배트맨, 슈퍼맨, 엑스맨 등으로 유명한 ‘마블 코믹스’사는 오는 9월 출간될
총 5개의 이슈로 나누어져 발간될 이 만화책에서 다이애나비는 돌연변이 악당 집단에 의해 붙잡혔다가 극적으로 구출되는 여전사로 등장할 계획이었다. 생김새나 머리 모양까지 생전의 다이애나비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어 우리가 알고 있던 다이애나비가 살아서 만화 주인공으로 돌아온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
그러나 마블 코믹스사는 지난 11일 돌연 이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이유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세간의 비난이 부담이 됐던 듯.
한편 영국 왕실은 다이애나비의 ‘컴백’ 계획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왕실의 대변인은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불쾌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하며, “다이애나와 그녀의 죽음을 둘러싼 비극의 유명세를 이용해 돈을 챙기려는 수작이다”라고 맹렬히 비난했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