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리비아의 최고 지도자인 무아마르 가다피(60)가 주최한 ‘미인 영사 대회’에 참가한 미녀들은 모두 24명. 이 중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적으로 가다피의 마음을 사로잡은 여성은 올해 19세인 테카 젠딕이었다.
텍사스 출신의 리비아계 미국인인 그녀는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슈퍼모델. 현재 가다피의 특명을 받고 미국에서 ‘명예 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기회만 주어진다면 부시 대통령을 영접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지난 20년간 미국에 영사를 파견하지 않았던 가다피가 이렇게 돌연 마음을 바꾼 것은 “그동안 국제 무대에서 부정적이었던 리비아의 이미지를 개선하겠다”라는 그의 강한 의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동안 미국과의 불편했던 관계가 ‘미녀 영사’를 통해 얼마나 녹록해질지 사뭇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