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률이 높은 의원들을 먼저 살펴보면, 통합민주당 김재윤 의원 외에 같은 당 민병두·양승조·유인태·제종길 의원이 출석률 100%로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지난 5월 8일 기준으로 이들은 총 184회 열린 본회의에 모두 참석했다. 이어 통합민주당 신학용 의원이 출석률 98.37%, 같은 당 이경숙 의원과 박기춘 의원이 각각 97.83%, 97.28%를 기록했고 한나라당 이성구 의원과 김정권 의원이 97.16%, 96.99%로 10위 안에 들었다. 출석률 상위 10위 중 8명이 통합민주당 의원이었다.
출석률이 저조한 하위 순위 중에서도 ‘꼴찌’는 출석률 53.8%(184회 중 99회 출석, 결석 41회, 청가 42회, 출장 2회)를 기록한 통합민주당 이광재 의원이었다. 이어 무소속 이해찬 의원이 출석률 57.07%(출석 105회, 결석 59회, 청가 20회), 무소속 이인제 의원이 출석률 60.33%(출석 111회, 결석 65회, 청가 8회)를 기록해 하위 2, 3위를 다투었다. 자유선진당 심대평 의원(출석률 65.85%, 출석 27회, 결석 11회, 청가 3회)과 통합민주당 정동채 의원(출석률 66.30%, 출석 122회, 결석 11회, 청가 51회)이 그 뒤를 이었다.
의원 개개인마다 사정은 있었겠지만 출석률이 고작 50~60%에 이르고 결석과 청가를 합해 두세 달 가까이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의원들이 상당수여서 ‘무노동 고임금’이란 민초의 질타를 피하긴 어려울 듯하다.
또한 의원별 법안대표발의 건수를 살펴보면 17대 국회의원이 ‘입법에 관한 권한’을 충실하게 수행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1위는 총 143건을 발의한 한나라당의 안명옥 의원, 2위는 92건을 발의한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이었고, 친박연대 엄호성 의원(82건), 한나라당 이성구 의원(75건), 한나라당 김석준 의원(74건)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0건’을 기록한 의원도 7명이나 됐다. 통합민주당의 김근태·김송자·김종인 의원,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2006년 재보선 당선), 무소속 이원복·이인제·이해찬 의원이 그들이었다.
‘1건’을 발의한 의원은 한나라당 박희태 의원, 통합민주당 김원기 의원, 자유선진당 심대평 의원(2007년 재보선 당선), 그리고 ‘무소속’ 임채정 의원(2006년 6월 국회의장)이었다.
조성아 기자 lilychic@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