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틀러 | ||
저자인 브루스 펠튼은 “과거에는 비록 조롱당하고 비난받았던 아이디어들이었지만 오늘날의 우리에게는 즐겁고 유쾌한 이야기거리가 아닐 수 없다. 물론 때로는 우리를 놀라게 하거나 공포감을 불러 일으키는 아이디어들도 상당수 있다”며 책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다음은 책의 내용 중 일부를 소개한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를 제거하는 것이 급선무였던 미 당국은 “어떻게 하면 하루라도 빨리 히틀러를 무너뜨릴 수 있을까”란 생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이에 여러 가지 사안이 제시되기도 했었지만 그중에는 도무지 미국 최고의 엘리트 머리에서 나온 생각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황당한 것들도 있었다. CIA(미 중앙정보국)의 전신이었던 OSS(미 전략사무국)가 내놓은 계획도 그러했다.
이들의 계획은 다소 진지하게 실천에 옮겨지기도 했는데 그 내용인즉슨, “히틀러의 콧수염을 제거하자”는 것이었다. 이 무슨 엉뚱한 발상일까. 평소 히틀러가 남성적이지 못하다는 소문을 전해들은 데서 착안한 이 계획은 “히틀러에게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정기적으로 주입시켜 콧수염이 더 이상 자라지 않게 하면 목소리 역시 소프라노로 바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독재자의 생명도 끝이다”라고 생각했던 것.
곧 히틀러의 정원사를 매수하는 데 성공한 OSS는 히틀러의 식탁에 올라갈 당근 요리에 다량의 에스트로겐을 주입할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인지 이 ‘히틀러 여성화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정원사가 그만 돈만 챙기고 훌쩍 달아나 버리고 말았기 때문.
1962년 펜실베이니아주 윌킨스버그의 시의회는 25년 후인 1987년에 열릴 도시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 맞춰 열어 볼 ‘타임캡슐’을 묻는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행여 폭도들에 의해 타임캡슐이 손상될 것을 염려한 시의회는 캡슐이 묻힌 장소에 대해서는 철저히 비밀에 부치기로 합의했고, 시민들 역시 이에 수긍했다.
캡슐이 어디에 묻혀 있는가는 오로지 ‘캡슐 위원회’의 몇몇 위원들만 알고 있는 ‘일급비밀’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25년을 기다렸건만 윌킨스버그 시민들은 40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직도 타임캡슐을 구경하지 못하고 있다. 25년이 되기도 전에 그만 위원들이 모두 사망하고 말았기 때문. 얼마나 임무에 충실했던지 주변 사람들에게조차 일절 입을 떼지 않았던 덕분에 100주년 기념식에서 이 타임캡슐 오픈 행사는 무산되고 말았으며, 여전히 타임캡슐에 무엇이 들어 있었는지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 존 스몰츠 | ||
도대체 어떤 이유로 가슴에 화상을 입었던 걸까. 스몰츠의 대답은 가히 가관이었다. “유니폼을 입은 채로 다림질을 하다가 그만 데고 말았다”는 것. ‘덤 앤 더머’도 아니고 그런 생각을 했다는 사실이 우습다며 주위의 놀림을 받았던 스몰츠는 “이미 5~6차례 옷을 입은 채로 다림질을 한 경험이 있었는데 그때는 아무렇지 않았다. 화상을 입었다는 사실이 오히려 이상할 따름이다”며 되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로드아일랜드주의 운소컷 시민들은 한때 미국의 타도시 시민들로부터 망신을 당했던 경험을 잊지 못하고 있다. 1978년 운소컷 시의회는 ‘남녀평등’의 차원에서 ‘맨홀(manholes)’의 이름을 ‘퍼슨홀(personholes)’로 정식 개명한다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하지만 2주 후 시의회는 돌연 이 새로운 규정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미 전역에서 우리의 ‘퍼슨홀’을 보고 비웃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