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놀랍게도 그녀의 어릴 적 소원은 모델이 아닌 의사였다. 어릴 적부터 ‘책벌레’란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공부하는 것을 좋아했던 수재였지만 이렇게 전혀 다른 길로 들어서게 된 데에는 어머니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일찌감치 딸아이의 모델로서의 가능성을 꿰뚫어 보고 있던 어머니가 손수 발 벗고 나서 길을 열어주었던 것.
14세 무렵 지역 모델 선발대회에 나가 당당히 대상을 거머쥐고 기뻐하던 것도 잠시, 이듬해 ‘세계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도 영예를 차지하자 그녀의 인생은 백팔십도 변하기 시작했다.
곧 패션의 본고장인 파리로 건너가 왕성한 활동을 보이던 그녀는 급기야 뉴욕으로 활동 무대를 옮겨 더욱 빛을 보게 됐다.
하지만 그녀가 자신의 이름을 더욱 확실하게 각인시켰던 것은 바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수영복 특별판에 3년 연속 등장하게 되면서부터였다. 이로써 확실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었던 그녀는 곧 TV로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갔다.
MTV의 몇몇 패션 방송과 더불어 VH1의 <뮤직 탑 10>의 사회를 맡는 등 다방면에서 끼를 발휘하고 있는 그녀는 누가 뭐래도 이 시대를 대표하는 미인 중 한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