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산티아고 내에서만 1백 곳 이상이 성업하고 있는 이런 ‘비키니 커피숍’은 대부분 남성 고객들로 넘쳐난다. 싼 값의 커피를 마시면서 동시에 잘 빠진 여성의 몸매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보기 드문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7년 동안 계속되어 온 이런 ‘은밀한 즐거움’도 얼마 안 있으면 누리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 산티아고의 몇몇 의원들을 중심으로 현재 ‘비키니 커피숍’을 근절하자는 캠페인이 한창 벌어지고 있기 때문.
하지만 정작 비키니를 입고 커피 시중을 드는 여성들은 별반 대수롭지 않은 듯 쏘아 붙인다.
한 여성은 “커피숍에서 존엄성을 잃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를 구경하러 온 남성들이다. 지나갈 때마다 내 몸을 훑어보는 남자를 보면 측은하단 생각이 든다”며 정작 본인들은 당당한 직업 의식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연 의회의 바람대로 ‘비키니 커피숍’이 문을 닫게 될지 아니면 계속해서 명맥을 유지해 나갈지 좀 더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