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친숙함’은 여러 스타들을 합쳐 놓은 듯한 그녀의 다양한 이미지에서 비롯된다. 언뜻 보면 <레옹>의 스타 나탈리 포트만을 닮은 것 같기도 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위노나 라이더와 비슷한 인상을 풍기기도 하며, 또 우마 서먼을 닮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간혹 있다.
특히 나탈리 포트만을 빼다 박은 외모 탓에 지난 1999년 출연했던 <스타워즈-에피소드1>에서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졌다.
극중 여왕 역할을 맡았던 포트만의 하녀 역으로 분했던 나이틀리가 여왕의 신변 보호를 위해 잠시 여왕으로 변장하는 장면에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당연히 포트만이 1인2역을 했겠거니라고 믿었던 것.
제작진도 이를 노려 사전에 ‘깜짝 비밀’이 유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썼던 것으로 전해진다. 더욱 우스운 것은 아직도 포트만이 1인2역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영국 출신의 그녀가 할리우드에서 진정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도 개봉되어 인기를 끌었던 영화 <슈팅 라이크 베컴>을 통해서였다. 이 영화에서 그녀는 무려 5개월 동안의 맹훈련으로 다져진 뛰어난 공차기 실력을 보여주어 팬들을 감탄케 했다.
당시 그녀를 지도했던 코치는 “마이클 오언보다도 더 타고난 소질을 갖고 있다”며 그녀의 놀라운 운동 신경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
나이틀리는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상영중인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가녀리면서도 강한 여주인공 역할로 더욱 많은 팬을 끌어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