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트니(왼쪽)와 마돈나의 키스 장면. | ||
여자를 사랑하는 여자들이 하는 공개적인 애정행위를 두고 많은 레즈비언들은 일반인들의 충격에 당황하기는커녕, 오히려 환영하는 분위기다. 레즈비언들에 대한 사회의 집중 조명과 관심이 자신들의 은밀할 수밖에 없었던 애정행위를 좀 더 자유롭게 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레즈비언 엔터테인먼트 칼럼니스트인 크리스티나 샴페인은 “마돈나가 브리트니와 키스를 한 것은 분명히 레즈비언들의 입장을 밝게 해주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입에 담기 싫어하는 동성애, 혹은 양성애 문제를 공론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는 게 그녀의 판단이다.
“많은 언론들이 마돈나와 브리트니가 키스한 것을 쇼킹한 일로 기사를 쓰지만, 나는 여성에 긍정적인 여성들끼리의 바람직한 애정표시라고 본다. 그리고 나는 마돈나의 키스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브리트니를 긍정적으로 보기 시작했다. 그는 이제 인형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문화전사로 줄달음 칠 수 있을 것이다.”
섹시 팝스타이자 성에 대한 전위운동가이도 한 마돈나(45)가 레즈비언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을 ‘몸’으로 표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마돈나는 1990년에 나온 한 뮤직비디오
물론 마돈나만이 이 같은 ‘거친’ 행위를 일삼는 유일한 스타는 아니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는 몇 년 전에 뉴욕에서 자신의 스물두 번째 생일날 동료 가수인 핑크와 누드 파티를 벌여 동성애와 관련, 논란의 한가운데 섰다. 당시 같이 파티장에 있었던 사람들은 “핑크가 허리에서부터 옷을 벗었다. 그녀는 몸에 그려진 보디페인팅만 한 채 누드로 크리스티나와 깊게 키스를 나누었다”고 증언했다.
<툼레이더2>의 여전사인 안젤리나 졸리는 여자인 제니 시미즈와 사랑에 빠졌음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기도 했다. “나는 그녀를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졌다. 남자에게 느꼈던 감정을 여자에게 느끼는 내 자신을 깨닫고는 적잖이 놀랐지만 그녀에게 키스를 하고, 만지고 싶은 마음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제니는 1993년에 있었던 마돈나의 공연에서 누드로 춤을 추어 화제가 됐던 백댄서 출신의 모델이자 배우.
<미녀 삼총사2>의 중국계 스타인 루시 리우 또한 여자에게 매력을 느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녀는 자신이 출연한 한 시트콤 <앨리 맥빌(ALLY MCBEAL)>에서 칼리스타 플록하트와 키스를 나누었다.
“모든 사람들은 단정짓는 것을 좋아한다. 동성애자, 이성애자, 양성애자 등으로. 그러나 나를 포함한 사람들은 가끔 남녀의 성을 구분하지 않고 사랑에 빠질 때가 있다. 나는 여자와 애무를 나누는 것이 무척이나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내가 몇 번이나 이 같은 키스를 더해야 사람들이 나를 레즈비언이라고 부를지 모르겠다.”
유명스타들 중 레즈비언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 스타도 있다. 루시와 같은 시트콤에 출연한 포샤 드 로시가 그 주인공인데, 올해 30세의 이 금발 미녀는 LA에서 비틀즈의 드러머 링고스타의 수양딸인 프란체스카 그레고리니(35)와 공개적인 키스를 나누었다.
“그들은 훤한 대낮에 키스를 대놓고 했다. 그들의 손은 서로의 몸을 계속해서 만졌다. 그들은 주위의 시선을 부끄러워할 정신조차도 없어 보였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