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무니없는 가격이라며 협상을 중단한 사우디측은 현재 다른 방안을 모색중이다. 하지만 아직 이렇다 할 해결책은 찾지 못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의 경우 수출할 정도로 여분의 식수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이미 정중히 거절한 상태며, 만일 있다 하더라도 중동까지 이송해야 하는 막대한 비용을 감수할 자신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정작 심각한 문제는 다른 데 있다. 주변 국가에서 물을 수입해온다 하더라도 물을 운송할 장비가 없다는 것. 현재 궁여지책으로 짜낸 묘안은 남아도는 석유탱크를 사용하자는 것이지만 이조차 여의치 않다. “탱크 속에서 석유로 오염된 물을 마실 바엔 차라리 석유 자체를 마시는 게 낫다”고 마모드 알 자피르 박사는 말한다. 또한 대부분의 탱크가 파손되었기 때문에 사실상 탱크로 사우디 전역에 물을 공급하기란 여간해선 쉽지 않다.
현재 사우디 정부는 온 국민이 목말라 죽거나 혹은 비싼 가격을 감수하고라도 미국으로부터 물을 수입해 올 것인가의 딜레마에 빠져 있으며, 세계 비영리단체는 “거인 미국의 횡포다”며 비난하고 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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