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이후 첫 조사가 예정된 4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하기 위한 검찰 특수본 관계자가 탑승한 승합차량이 들어가고 있다. 2017.4.4 ⓒ연합뉴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수사팀을 경기 의왕시에 위치한 서울구치소로 보내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40분까지 10시간 40분 동안 박 전 대통령을 조사했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을 맡은 유영하 변호사(55·사법연수원 24기)가 입회했고, 박 전 대통령은 수용자 번호 ‘503번’이 찍힌 수의를 입고 조사를 받았다. 머리는 올림머리 손질을 하지 못해 헝클어진 상태였다.
이번 조사는 뇌물수수·직권남용·강요 등의 주요 혐의에 대한 사실관계와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을 확인하는 데에 중점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지난달 21일 서울중앙지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던 당시의 태도와 바뀐 게 없었다고 알려졌다.
검찰은 앞으로 서너 차례 추가로 출장 조사를 갖고, 구체적 혐의와 범죄사실을 확정한 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이달 17일 전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1차 구속기한은 9일까지다. 한차례 더 연장하게 될 경우 최장 19일까지 구속 수사가 가능하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