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팬티 하나만 걸친 채 ‘만찬’을 즐기고 있는 건장한 장정들은 바로 독일 최고의 수구팀인 ‘슈판다우’팀 선수들. 이미 올해로 24번째 전국독일수구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명실상부한 ‘무적’으로 거듭난 것을 자축하는 의미에서 제작한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또 하나의 눈물겨운 전략이 숨어있다. 평소 다른 스포츠에 비해 비인기 종목이었던 수구를 살려보자는 취지에서 이런 홍보용 포스터를 제작하게 되었던 것. 매 게임 경기장을 찾는 관객수는 고작 2백 명 정도.
스벤 우베 데트만 감독은 “앞으로 수구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내년 팀 창단 1백주년에는 결승전에서 5천 명의 팬들과 함께 자축할 계획이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