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고관 중에서도 차를 탈 수 있는 사람이 얼마 되지 않는 북한에서 우연히 교통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또한 김정일 위원장 일가족이 차로 이동할 때에는 모든 교통이 차단된다는 점을 고려해 봐도 고영희의 교통사고는 이해하기 힘들다. 이 때문에 고영희의 부상은 사고가 아닌 ‘테러’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도쿄에 주재한 한 조총련 관계자는 “고영희가 교통사고를 위장한 테러를 당한 것은 9월9일 건국 55주년 축하행사를 치룬 뒤 약 1주일 후였다. 그때 김정일 위원장 부부는 평양이 아니라, 백두산 부근에 머물고 있었다. 건국기념행사에 참석 후 다시 별장으로 돌아가는 도중, 한 농촌 부근에서 사고가 일어났다”고 사고 경위를 밝히고 있다.
보통 고영희의 차는 친위대로 불리는 김정일 위원장 측근의 경호관들이 장갑차와 일반차량으로 전후를 호위하며 이동한다. 그러나 사건 당일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차열이 돌연 정지했다. 차 문이 열리고 고영희가 모습을 드러낸 순간, 뒷쪽에서 한 대의 장갑차가 무서운 굉음을 내며 돌진했던 것이다. 고영희는 장갑차에 부딪혀 그 자리에서 튕겨져 나갔고, 두개골 함몰골절이라는 부상을 입었다. 사고발생 후 곧바로 평양 시내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북한의 의료기술로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또한 당시 고영희와 함께 김정일 위원장도 부상당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김정일 위원장이 9월9일 축하행사 이후 1개월 이상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주에 공식석상에 나타나긴 했지만 거의 40일간 두문불출한 셈. 9월 하순으로 예정되어 있었던 중국의 우방궈 전국인민대표 대회상무위원장의 방북도 연기되었고, 러시아 연해주의 다리킨 지사도 평양은 방문했지만, 김정일 위원장으로부터 “사정이 있어 만날 수 없어 유감이다”라는 말을 전해들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1∼2주 동안 북한에서는 ‘후계자’에 관한 정보가 급증하고 있다. 조선로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은 10월10일자 신문을 통해 2005년 당창건기념일(10월10일)에 후계자를 분명히 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북한에 정통한 일본의 한 저널리스트는 이렇게 분석했다. “일본에 불법입국했던 장남 김정남(모친은 성혜림)은 사건 이후 김정일의 노여움을 샀고 아직도 그 노여움이 풀리지 않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로선 고영희의 두 자식 중 한 명이 후계자 자리를 물려받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고영희는 ‘경애하는 어머니’로 호칭을 부여받고 급속도로 우상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런 우상화 작업이 한창 진행중에 고영희가 사고를 당했다는 것은 후계자 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할 수 있다.”
‘절대복종’으로 불리는 경호관에게 암살당할 뻔한 고영희. 그 배후에는 누구의 손이 작용하고 있었을까?
나운영 해외정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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