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비닐봉지의 내용물은 다름아닌 환각제.
이라크전 후 의사의 처방 없이 무분별하게 유통되고 있는 일련의 의약품들이 결국 어린이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시너, 수정액 등과 같은 환각제를 비닐봉지에 넣어 흡입하고 있는 어린이들은 이미 중독 상태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태.
교도소 내에서 널리 복용되던 환각제나 진정제, 수면제 등을 잊지 못하던 죄수들이 이런 의약품을 필요로 하면서 유통량이 급증하게 된 것.
또한 이런 환각 효과를 빌려 크고 작은 범행을 저지르는 일도 다반사여서 현재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욱 우려가 되는 것은 환각제 복용이 어린이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삼삼오오 짝지어 앉아 서로의 입에 봉지를 갖다 대는 어린이들의 모습에서 다시 한 번 전쟁의 참혹함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