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위치한 ‘테디 베어 및 인형 전문병원’에서는 수술대 위에 사람 대신 인형들이 누워 있는 진기한 풍경이 펼쳐진다. 팔이 떨어져 나갔거나 복부가 벌어져 처참한 몰골로 병원을 찾은 인형들은 이곳 ‘전문의’의 능숙한 솜씨로 불과 몇 시간 후면 깨끗한 모습으로 완치되어 병원을 나간다.
지난 1900년부터 오늘날까지 무려 1백년이 넘도록 자리를 지키면서 ‘인형 전문병원’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이 곳은 뉴욕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미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곳. 매년 이 병원을 거쳐가는 인형만 무려 수천 개라고 하니 자부심이 남다를 만하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