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료가수들에 가시 돋친 말 쏟아내 원성 자자 “적만 만든다” 염려에도 당당 “난 솔직할 뿐” | ||
팝스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22)가 자신의 가시 돋친 말들로 인해 동료 가수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할 형편이다. 워낙 거침없이 쏟아 붓는 직설적인 발언으로 화제가 되어 오긴 했지만 이번에는 어째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초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열렸던 ‘2003 MTV 유럽 음악 시상식’에서 아길레라와 함께 공동사회를 제의받았던 핑크(24)는 “아길레라와는 하기 싫다”며 단호하게 거절한 바 있다. 평소 자신을 폄하하는 듯한 아길레라의 발언으로 기분이 상해 있었기 때문. 공개적으로 자신에게 적대감을 드러낸 핑크에게 아길레라는 다시 한 번 반격을 가했다. 얼마 후 런던의 한 클럽에 내로라하는 팝가수들을 초대해 파티를 벌였던 그녀는 핑크의 출입만을 금지해 무안을 주었던 것. 그러면서 대중지 <미러>와의 인터뷰에서는 “핑크가 언제 날 따라하지 않은 적이 있던가요?”라며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아길레라의 ‘적’은 비단 핑크뿐만이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우정을 자랑해왔던 브리트니 스피어스에게도 독설을 퍼붓자 스피어스도 심기가 불편하긴 마찬가지. 한 잡지사와의 인터뷰에서 아길레라는 스피어스가 지난 8월 ‘MTV 비디오 음악 시상식’에서 립싱크를 했다고 비난하며, “이런 사람들은 아티스트가 아니라 그저 흉내만 내는 연기자에 불과하다. 겉만 번지르르한 채 대중을 속이고 있다”라고 비꼬았다. 이에 일부에서는 무대에서 마돈나와 함께 농도 짙은 키스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스피어스에게만 돌아가자 아길레라가 심술이 난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 아길레라의 ‘적’들. 핑크, 브리트니 스피어스, 켈리 오스본, 제이드 재거, 제니퍼 러브 휴이트. | ||
이밖에도 아길레라는 올해 초 믹 재거의 딸이자 디자이너로 각광 받고 있는 제이드 재거의 전 남자친구를 가로채려했다는 소문에 시달리며 점수를 잃고 있는가 하면 음악 전문지 <롤링 스톤즈>와의 인터뷰에서 제니퍼 러브 휴이트의 남자 보는 안목을 비웃는 등 노골적인 표현으로 원성을 사기도 했다.
‘주위에 적만 가득 만들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염려에도 불구하고 아길레라는 “난 자기 의견을 솔직하고 당당하게 밝히는 강인한 여성일 뿐이다”며 개의치 않는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