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여의도 FKI콘퍼런스 센터에서 열린 2017 동아 비지니스 서밋에 참석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자리에 앉아 있다.
문재인 후보 측의 정진우 대변인은 13일 논평을 두고 “나라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는 것 자체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지만, 뒤늦은 사퇴의 시점에는 상당한 문제가 있다. 안철수 국회의원의 임기는 아직 3년 넘게 남아있다”라며 “당연히 안철수 의원이 떠난 서울 노원병 지역주민들 입장에선 빨리 후임 국회의원을 선출해서 지역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게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진우 대변인은 “당연히 신속한 보궐선거가 필요했고, 따라서 5월9일 대선과 함께 보선을 치르려면 4월9일 이전에 선관위에 사퇴서가 접수되었어야 했다”라며 “그럼에도, 안 후보의 뒤늦은 사퇴로 노원병 보선은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치러지게 되었다. 이것은 안 후보를 두 번이나 국회에 보내준 노원병 주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정 대변인은 보궐선거 무산을 의도해 4월 9일 자정을 기해 경남지사직을 사퇴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 후보를 비교하며 “뒤늦은 사퇴로 인한 보궐선거 무산은 경남도지사 꼼수 사퇴로 경남도정에 피해를 준 홍준표 후보와 똑 같은 사례의 되풀이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홍준표 후보의 경남지사직 꼼수 사퇴로 피해를 보고 있는 경남도민들의 불만에 대한 안 후보의 입장은 어떠한지 매우 궁금하다”라며 “왜 국회의원직 사퇴 시점을 4월9일 이전이 아니라 4월15일로 잡았는지에 대한 안 후보의 분명한 입장 표명을 촉구한다”라고 안철수 후보 측에 입장 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