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에서는 요즘 박제 동물을 소재로 한 엽기적인 전시회가 주목을 받고 있다. 박제된 동물들을 생활용품으로 둔갑시킨 이 전시회의 작품들은 모두 여류 아티스트인 카테리나 퍼디의 작품.
여기에는 엉덩이에 전구를 달고 있는 병아리, 배부분에 손잡이가 달려 있는 일명 ‘양 핸드백’ 등이 포함돼 있다.
언뜻 보아서는 역겹고 처참하기 이를 데 없는 것이 사실. 하지만 자신의 작품에 대해 비난을 퍼붓고 있는 사람들에게 퍼디는 “내 작품들이 다소 무섭게 느껴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풍자와 유머는 물론이요, 동물 학대에 대한 비판의식이 깔려 있다. 부디 아름답게 보아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