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노르웨이 오슬로의 왕궁 예배당에서 거행되었던 하콘 왕세자와 메테 마리 왕세자비 부부의 첫딸인 잉그리드 알렉산드라 공주의 세례식에서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특이한 점이 한 가지 있었다.
바로 왕세자비 머리 위에 얹어져 있던 은빛의 화려한 모자가 그것이었다. 하지만 왕세자비가 기존의 얌전하고 고전적인 모자 대신 이처럼 파격적이고 신선한 모자를 쓰고 나타난 것은 이미 여러 차례. 지난해 조카의 세례식에서도 이와 비슷한 모자를 쓰고 나타나 눈길을 끈 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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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르웨이의 메테 마리 왕세자비가 딸과 조카의 세례식에 필립 트리시의 독특한 모자를 쓰고 나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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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자는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몇 해 전부터 파리를 비롯한 전세계 패션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영국 출신의 모자 디자이너 필립 트리시의 작품이다. 재치 있고 상상력이 풍부한 다채로운 디자인으로 이미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트리시의 모자는 유명인사들 사이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을 정도. 대표적인 주고객으로는 마돈나, 빅토리아 베컴 등이 있으며, 슈퍼모델 나오미 캠벨도 그의 열렬한 팬이다.
맞춤 제작의 경우 7천5백유로(약 1천만원)를 호가할 정도로 고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