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3시 27분께 강릉시 성산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면서 민가를 덮쳐 불타고 있다. 2017.5.6 ⓒ연합뉴스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이어진 산불로 산림이 초토화됐다. 강원도는 삼척 산불이 경우 험한 산세와 강풍 때문에 이날 중 진화가 어렵다고 판단, 야간 산불 진화 태세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삼척 산불로 인한 피해 규모는 총 100㏊로 축구장 면적의 140배에 달한다. 하지만 밤사이 산불이 번지며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일 오전 11시 42분, 삼척시 도계읍 점리 인근 야산에서 난 산불 진화율은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50% 밖에 되지 않는다. 이날 오전 20~30%였던 산불 진화 상황에서 크게 진전되지 않은 것이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5시 30분부터 진화헬기 26대와 지상 인력 3200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산불 확산지역이 고산지대인 데에 오후 들어 다시 바람이 강하게 불며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일몰 후에는 산불 진화 헬기가 모두 철수하게 되고 야간에는 공무원과 진화대 340여 명의 지상 인력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선다.
산림 당국은 “삼척 산불은 산세가 험하고 지상 인력 투입이 어렵다. 게다가 담수지가 멀어 진화가 더딘 상황”이라며 “야간에도 언제든 강풍이 불면 산불이 재발화할 수 있는 만큼의 만반의 준비를 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