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누엘과 그의 어머니. | ||
스페인 세빌리아에서 중년의 아들이 모친을 식칼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더욱 어처구니 없는 것은 살해 동기다.
미혼이었던 마누엘(45)이 성욕을 해소하기 위해 즐기던 취미는 포르노 비디오를 틀어 놓은 채 ‘섹스 인형’을 상대로 자위를 즐기는 것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의 어머니인 안드레아(68)가 아들의 이런 취미생활을 극도로 혐오하고 있었다는 데 있었다.
문제의 그날도 마누엘은 혼자 거실에 앉아 포르노 비디오를 틀어놓고 열심히 ‘섹스 인형’에 입을 맞추고 있었다. 바로 그 순간 현관문이 열리고 외출 나갔던 어머니가 들어왔다. 눈앞에 펼쳐진 아들의 모습에 분노가 치민 어머니는 당장 긴 바늘을 들고 나와 인형을 여러 차례 바늘로 찔렀다. 처음 마누엘은 뒤에서 묵묵히 이런 모습을 지켜볼 뿐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곧 부엌으로 가 인형을 쓰레기통에 버린 후 다시 거실로 돌아온 그의 손에는 섬뜩한 부엌칼 하나가 들려 있었다.
어머니를 향해 달려들어 미친 듯이 칼로 찌르기 시작했던 그는 마지막으로 어머니의 목을 찔렀으며, 이윽고 어머니는 숨을 거두고 말았다. 그가 어머니를 찌른 횟수는 모두 61차례.
재판 당시 “어머니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고 말한 그는 “어머니는 내가 인형을 갖고 성욕을 해소하려고 할 때마다 늘 꾸짖기만 했다. 이 문제 때문에 종종 싸움이 벌어지곤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그는 20년형을 선고 받고 정신병원에 수감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