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노후주택으로 화장실과 주방 등을 수리한 시민들은 한결같이 감사의 표시를 전했다. 주민들은 “화장실을 집 안에 넣어줘 다리가 안아파서 살 것 같다”, “주방이 깨끗해지니 기분까지 좋아진다”, “중증장애인으로 목욕탕에도 못가고 집에서 목욕 했는데, 얼마 전 욕조가 깨져 아랫집에 물이 샐까봐 목욕도 못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화장실을 수리해주니 너무 감사하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사업은 기초수급자 위주로 실시돼 주거복지사업에서 탈피하고 저소득 시민에게 가구당 300만원~600만원을 차등적으로 지원해 저소득 시민들의 주거안정과 생활의욕 고취에 도움을 주고 시민의 복지체감도를 향상시켰다는 평이다.
시는 사업에 선정된 가구가 향상된 주거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전년도부터 신청가구를 접수 받는 등 사업 성공을 위해 노력해 왔다.
대상자 선정 절차를 거쳐 지난 2월 20일 경남도내에서 가장 발 빠르게 사업을 시행했으며 김해시에 거주하는 차상위계층 이하 자가가구를 대상으로 화장실, 주방, 보일러, 도배, 장판, 창호, 방수 등 인허가 절차가 수반되지 않는 범위로 19가구를 실시했다.
사업을 진행한 임원식 공동주택관리과장은 “자가이나 저소득으로 몇십년간 도배·장판 하나 교체하기도 벅찬 시민을 대상으로 한 사업인만큼 다른 어떤 사업보다 신경을 썼고 깨끗한 주거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차후 이런 유사한 사업을 경남도에서 실시할 경우 그 어느 시군보다 많은 예산 확보를 통해 우리시 저소득 시민의 주거복지 향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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