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구청장 이경훈)는 감천문화마을의 골목투어가 시작되는 감내꿈나무센터 맞은편에 커다란 황금색 액자틀을 세웠다. 빨간 장화와 파란 장화, 그리고 알록달록한 우산들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아름답게 펼쳐져 탄성이 절로 나온다.
이 작품은 감천 윗마을에 집중되던 방문객들의 동선을 아랫마을로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마을미술프로젝트 ‘기쁨세배프로젝트-감천 아랫마을 내려가기’에 이어 구비 1억원을 투입해 ‘2017 감천 아랫마을 내려가기Ⅱ 공공미술프로젝트’로 새로 설치된 예술작품 5점 가운데 하나이다.
이번 프로젝트로 입체 및 부조벽화들이 감내꿈나무센터∼감내어울터로 이어지는 마을을 관통하는 도로변에 추가 설치되면서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 길에는 목욕탕을 개조한 복합커뮤니티공간인 감내어울터와 별 보는 계단으로 불리는 148계단이 위치하고 감천2동 재래시장으로 이어지고 있어 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위해 예술작품을 추가하게 됐다.
‘감천의 옛이야기’라는 주제에 맞춰 설치된 5점의 작품들은 비오는 날에 장화 신고 비닐우산을 들고 가는 골목의 추억, 황금마을로 불리는 마을의 야경, 감천의 스카이라인과 음악소리를 더한 대형 기타 등 다양한 모습과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어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불리는 감천문화마을의 이미지를 한층 부각시키고 있다.
감천문화마을은 2009년, 2010년,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마을미술프로젝트 공모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사업과 후원 등을 통해 총 62점의 예술작품을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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