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20일 당시 집계되었던 고위공직자 종교분포 현황을 살펴보면 불교가 11명, 개신교(기독교) 22명, 천주교 11명, 무종교가 95명이었다. 전체 인원 중 불교가 7.9%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에는 이후 사임한 당시 김병국 외교안보수석을 비롯해 김은혜 부대변인,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임채진 검찰총장 등 총 11명이 포함돼 있었다. 좀 더 세부적으로는 장관급 중 불교계 비율은 7.7%, 수석 12.5%, 비서관 4.8%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개신교가 22명으로 여기에는 사임한 이종찬 전 민정수석, 박미석 전 사회정책수석, 곽승준 전 국정기획수석 등 청와대 비서진 및 장관급 상당수가 포함돼 있었다. 천주교의 경우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11명이 해당됐고, 이어 95명이 종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는데 이중 적지 않은 인원이 자료가 없는 것으로 분류돼 실제 종교분포는 이와 다소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청와대 비서진들 상당수가 교체되면서 현재의 종교분포도는 이와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종교현황에 대해서도 파악해보려고 했으나 상당수가 인명자료에 종교내역이 기재되어있지 않았다. 한 불교계 관계자는 “현재 청와대 내 인사들 중 불교신자는 몇 명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때문에 불자모임인 ‘청불회’도 형식적으로만 남아 있는 상태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성아 기자 lilychic@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