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제70회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한국영화의 성취를 축하하고, 한국영화인과 세계영화인의 폭넓은 교류를 도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한국영화의 밤’은 지난 18일 별세한 故김지석 부산국제영화제 부위원장에 대한 묵념으로 숙연한 분위기에서 시작되었다.
이 날 참석한 국내외 영화인들은 지난 20여년 동안 아시아 영화를 발굴해 세계의 영화제에 알리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김지석 부위원장의 안타까운 별세에 애도를 표했다.
전 세계 영화인의 애도의 분위기 속에서 ‘한국영화의 밤’ 리셉션에는 당초 초청 예정 인원을 훌쩍 뛰어넘는 국내외 영화인 6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올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인 <옥자>의 봉준호 감독, 변희봉 배우, 안서현 배우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초청작인 <악녀>의 정병길 감독과 김옥빈, 김서형, 성준 배우가 무대에 올라 박수를 받았다.
또한 작년 경쟁부문 <아가씨>로 칸을 찾은 후 올해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박찬욱 감독도 참석하여 세계 영화인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주요 국내 내빈으로는 문화체육관광부 김상욱 콘텐츠정책관과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이사장, 강수연 집행위원장,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정지영 조직위원장, 최용배 집행위원장 등 칸을 찾은 한국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해외 내빈으로 중국의 지아 장커 감독, 일본의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필리핀의 브릴란테 멘도자 감독 등 아시아의 대표적인 감독들이 참석했다.
또한 칸영화제 부집행위원장 크리스티앙 전,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까를로 샤트리안 집행위원장, 도쿄국제영화제 다케오 히사마쯔 집행위원장, 홍콩국제영화제 로저 가르시아 집행위원장, 프랑스 유력 영화지인 까이에 뒤 시네마의 편집장 스테판 들롬 등 세계의 영화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의 밤’ 리셉션을 비롯해 한국영화 종합홍보관인 Korean Film Center를 운영해 해외영화인들에게 한국영화 관련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별세한 김지석 부산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의 임시 조문 공간을 마련하여 국내외 영화인들의 추모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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