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부산시청에서 개최된
[부산=일요신문] 하호선 기자 = 정부·지자체·지역기업이 어려움에 처한 조선 관련업종의 중소기업 살리기에 힘을 모았다.
한국벤처투자, 부산광역시, 그리고 BK인베스트먼트와 이 회사 모기업인 비엔그룹이 공동 출자해 500억원 규모의 조선업 구조개선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지난 26일 부산시청에서 개최된 ‘BK 6호 조선업 구조개선 투자조합’ 결성식에는 성기홍 한국벤처투자 본부장, 김영환 부산시 경제부시장, 박진배 BK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참석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조선 관련 유망 중소기업의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 상호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조합은 한국모태펀드 250억원, 부산광역시 30억원, 비엔그룹 210억원, BK인베스트먼트 10억원을 출자해 조성됐으며, 운용은 BK인베스트먼트에서 맡는다.
주요 투자 대상은 조선 관련 매출이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제조·수리업과 조선사 협력업체 등 구조조정이 필요한 중소 또는 벤처기업이다.
투자기업의 신주 혹은 전환사채를 인수해 회생 자금을 수혈하고, 해당 회사가 경쟁력을 되찾으면 M&A나 상장 등을 통해 원금과 수익을 회수하여 출자자들에게 다시 배분되는 형식으로 운용된다.
BK인베스트먼트 박진배 대표는 “부산에서 시작해 세계적인 조선기자재 강소기업으로 성장한 비엔그룹의 설립자이자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인 조성제 명예회장의 뜻으로 위기에 처한 지역 조선업계를 살리는 데 힘을 보태고자 대규모 출자에 동참하게 된 것”이라며 “정부·지자체에 지역기업까지 힘을 보태어 마련된 투자조합인 만큼 어려운 지역경제에 희망의 불씨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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