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리스의 옛 연인 닉 카터(위)와 제이슨 쇼와의 모습. | ||
최근 떠돌고 있는 11분 가량의 섹스 비디오가 당시 도난당했던 테이프를 짜깁기한 복사본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기 때문. 당시 테이프의 내용에 대해 일절 함구해왔던 힐튼은 또 다시 자신의 섹스 비디오가 유포되고 있다는 사실에 아연실색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골치 아픈 ‘섹스 스캔들’에 휘말리자 힐튼은 “만일 이 테이프를 인터넷이나 타블로이드지에 파는 사람에 대해서는 법적 소송을 불사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하지만 때는 이미 너무 늦은 듯하다. 테이프가 시중에서 암암리에 퍼지고 있는 가운데 이미 테이프를 본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 이에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힐튼은 “어떻게 해서든 시중에 유통되는 것을 막겠다”며 다짐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이미 섹스 비디오 때문에 한 차례 가슴앓이를 했던 경험이 있는 힐튼으로선 이번 사건이 끔찍한 악몽과도 같을 터. 전 애인이었던 릭 솔로몬과의 정사가 담긴 이 테이프는 <파리에서의 하룻밤(OneNight in Paris>이란 제목의 DVD로 둔갑해 유통되고 있으며, 판권을 갖고 있는 솔로몬은 지금까지 5백만달러(약 58억원)를 벌어들여 돈방석에 앉은 상태다.
한편 이번에 불거진 두 번째 ‘힐튼 비디오’는 11분가량의 테이프로서 총 12시간짜리 원본 테이프를 편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년간 세계 곳곳을 배경으로 여러 명의 남자와 찍은 정사 내용이 짜깁기되어 한꺼번에 보이고 있는 것.
테이프는 암스테르담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21번째 생일파티를 즐기고 있는 힐튼의 모습에서부터 시작된다. 몽롱한 눈빛으로 마리화나를 입에 문 힐튼은 마치 음미하듯 천천히 그리고 깊게 연기를 빨아 들였다가 내뿜으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이어 장면이 바뀌면서 이번에는 택시 안. 지난 2002년 무렵 사귀었던 모델 제이슨 쇼와 뒷좌석에 앉아 있는 힐튼의 미니스커트가 아슬아슬해 보인다. 쇼가 힐튼의 스커트 위를 더듬으며 애무를 하기 시작하자 힐튼이 신음을 내며 흥분에 빠져든다.
이밖에도 어떤 장면에서는 힐튼이 알몸으로 욕실에 서 있는 모습이 비치는가 하면 멕시코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얼마 전 헤어졌던 연인 닉 카터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 보이기도 한다. 광란의 밤을 즐기는 모습을 담은 이 장면에서 카터는 “이 비디오가 밖으로 새지 않도록 조심해”하며 힐튼에게 반 농담조로 경고하는 모습이 보인다.
또 다른 택시 안. 이번에는 힐튼의 다리를 더듬으며 애무하고 있는 카터의 모습이 보이고 힐튼은 무아지경에 빠진 듯 황홀한 표정을 짓는다.
장면이 바뀌어 이번에는 해변에 누워있던 힐튼이 붉은색 비키니 팬티를 내리자 오른쪽 엉덩이에 ‘Nick’이라는 문신이 선명하게 나타난다.
이밖에도 <심플 라이프>에 함께 출연했던 니콜 리치가 잠시 등장해 힐튼에게 자신의 동성애적 성향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이번 사건은 지난 섹스 비디오 스캔들이 터진 후 그간 이미지 쇄신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던 힐튼으로선 참으로 난감한 것이 사실. 또한 최근에는 자신의 자서전 <상속녀의 고백>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면서 주가가 올라가고 있던 터라 더욱 애가 타고 있다고.
쉽게 잠잠해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 이번 스캔들이 과연 앞으로 그녀의 활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