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팝의 전설 엘비스 프레슬리(작은 사진)의 손녀 대니얼 릴리 키우그. 그녀가 할아버지의 후광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고 한다. | ||
그러나 <글로브>에 따르면 대니얼은 자신의 일과 할아버지를 연관 짓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고 한다. 그녀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손녀가 아닌 대니얼 자신이 되고 싶어하며, 자기 힘만으로 모델과 배우, 뮤지션으로 성공하기를 희망한다.
그녀의 친구들은 “비록 15세밖에 안됐지만 대니얼은 세상에 홀로 나와 성공할 준비가 되어있다”면서 “그녀는 그 일을 혼자의 힘으로 이루겠다고 맹세했다”고 밝혔다.
할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겠다는 대니얼의 생각은 그녀의 이름에서부터 잘 드러난다.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인 키우그라는 성을 프레슬리 대신 쓰고 있다. 이는 엄마 리사 마리 프레슬리처럼 할아버지의 후광에 모든 것을 걸려 하지 않으려는 대니얼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친구들의 말에 따르면 대니얼은 자신의 미들네임인 ‘릴리’로 알려지고 싶어한다고 한다.
할아버지 그늘을 벗어나기 위한 대니얼의 노력은 돈 문제에서도 다르지 않다. 할아버지가 자신의 엄마한테 물려준 막대한 유산에 대해 “엄마의 것”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가 하면, 그 같은 경제력에 조금도 의지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누누히 밝히고 있다고 한다. 대니얼의 한 친구는 “대니얼은 엄마인 리사 마리에게 ‘나는 내 힘으로 번 돈만 갖고싶다’는 의사를 확실히 말했다”고 전했다.
리사 마리는 자신의 아버지가 물려준 유산 이외에도 매년 ‘프레슬리재단’에서 들어오는 수익금과 엘비스추모공연 수익금 등으로 고정적으로 5천만달러의 돈이 들어오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대니얼은 현재 세계 최고의 모델에이전시인 IMG와 계약을 한 상태로 시간당 수천달러를 주는 일 정도는 넘쳐나고 있는 상태다. 그녀는 어린 나이에도 벌써 ‘돌체&가바나’의 전속모델로 영국을 주무대로 활동하고 있고 성인이 되면 최고 대우의 스타가 될 것이라고 모두들 보고 있다.
▲ 왼쪽은 엄마 리사 마리와 함께, 오른쪽은 아빠 대니와 함께한 모습. | ||
이런 딸을 바라보는 엄마 리사 마리는 당찬 대니얼을 부러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조금 불안하게 바라보고 있다. 그녀는 “지금 대니얼은 너무 빨리 크고 있고 이 점이 가끔 나를 불안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리사 마리는 “대니얼은 자신의 꿈을 통해 스스로 돈을 벌고 싶어하지만 아직 청소년인 그 아이의 나이를 감안하면 너무 조숙하다”고 보고 있다.
대니얼의 꿈은 열한 살 난 남동생 벤저민에게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벤저민 역시 누나처럼 자라서 쇼비즈니스 사업을 하겠다는 포부를 엄마에게 밝혔다고 한다.
리사 마리는 두 아이의 타고난 끼를 인정하지만 대니얼과 자신의 사이가 자신과 엄마 프리실라처럼 좋고 변함없는 관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러나 대니얼은 엄마보다는 아버지인 대니와 더 가깝다. 실제로 대니얼과 벤저민은 어린 시절 리사 마리 보다는 대니와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결혼시절 대니는 리사 마리가 바깥에서 시간을 보낼 때 집에서 아이들 교육을 책임져야 했기 때문이다. 대니얼이 프레슬리라는 이름에서 멀어지고 싶어하는 이유 중 하나도 부모의 결혼생활을 옆에서 지켜본 것 때문이라는 지적도 많다. 돈과 명예를 등에 업고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엄마를 포함한 프레슬리가 사람들의 모습을 누구보다 싫어하게 됐다는 것이다.
대니얼의 아버지 대니는 포부를 지닌 뮤지션이었고 무수한 밴드를 만들었지만 늘 실패했고 프레슬리 가문이 자신의 창의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믿었다고 한다. 이 탓인지 리사와 대니의 결혼생활은 3년 만에 막을 내렸다.
대니얼은 자신의 할아버지가 어떻게 생을 마감했는지도 잘 알고 있다고 한다. 자연 대니얼은 할아버지처럼 되고 싶지 않았고 프레슬리가의 손녀라는 명성이 부담이 됐다.
하여튼 지금 15세 꼬마 숙녀 대니얼은 프레슬리가 사람들과 똑같은 과정을 밟는 것을 극구 피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그녀는 ‘탈 프레슬리’를 선언하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이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