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진 타입
사내에서뿐만 아니라, 거래처에서도 건방진 태도로 일관하는 후배가 있다면? 아무리 대화술을 가르쳐도 본인은 악의가 있는 것이 아니니 전혀 나아지지도 않는다. 그러다보니 선배는 언제나 후배가 저지른 일의 뒤처리를 하느라 바쁘다.
그럴 때는 오히려 가장 ‘깐깐한’ 거래처를 후배에게 맡겨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물론 후배의 태도가 달라지는 일은 없겠지만, 거래처의 태도가 달라진다고 한다. 막무가내로 밀어붙였을 때 오히려 거래나 계약이 순조롭게 성사되기도 하는 법이다. 한마디로 ‘도 아니면 모’다. ‘일이 잘 성사되면 다행이고 아니면 말고’ 식의 거래에 유용하다.
직설적 타입
남 신경 안쓰고 자신의 생각을 바로 말로 표현하는 후배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만약 걸핏하면 동료나 후배에게 화풀이를 하는 ‘독재자형’ 상사가 있다면, 그 상사와 후배를 ‘맞장’ 뜨게 해보라. 그 후배는 상대를 가리지 않고 ‘바른말’을 해대기 때문에 아무리 ‘한 성질’ 하는 상사라도 정면으로 공격을 당하면 할 말을 잃을 것이다. 따라서 이런 타입의 후배를 ‘인간 미사일’로 활용하면, 그 모습을 보며 평소에 그 상사에게 쌓인 울분을 풀 수 있을 것이다.
무능한 타입
아무런 지시가 없으면 멍하니 앉아 있고 뭔가 지시를 내린다 해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후배. 하지만 이런 후배를 활용할 방법이 있다. 당연히 후배에 대한 상사들의 평가도 낮기 마련이어서, 부서 내에서 무언가 문제가 생기면 모두 그 후배의 탓으로 돼버리는 것. 그런 후배와 비교한다면 누구라도 능력 있는 사원으로 보이기 때문에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데는 안성맞춤이라고. 이 정도쯤 되면 그 후배를 제대로 가르쳐 보겠다고 나서는 선배는 한 사람도 없을 듯. 오히려 모두 ‘쓸모없는 채로’ 있어주기를 바라지는 않을까.
후배를 ‘활용하는’ 방법이란 단기적으로는 말을 잘 듣도록 하는 기술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영원히 ‘쓸모없는’ 후배로 남게 된다. 지나치게 건방진 후배한테는 ‘엄격한 태도’를 견지하고, 자신감이 부족한 후배한테는 ‘좋은 선배’의 이미지를 연출해 용기를 붇돋워 주는 것이 중요하다. 후배를 키우는 것도 능력이며, 이는 곧 자신의 성장과도 직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