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디 혼(왼쪽), 커트 러셀 | ||
골디 혼은 최근 세계여행을 명목으로 커트 러셀 곁을 떠났고 이에 커트 러셀은 자신이 아내로부터 버려졌다며 불같이 화를 냈다고 전해진다.
두 사람을 잘 아는 소식통에 따르면 상대에게 애정이 먼저 식은 사람은 골디인 것으로 보인다. “커트는 변덕스럽고 성질이 급하다. 그러다 보니 말다툼이 있었고 그것이 좀 잦다보니 요즘 들어 골디가 커트와 함께 있는 걸 재미없어 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는 두 사람의 최근 관계를 “마치 지퍼가 없어진 바지와 같다”고까지 표현했다.
다른 소식통은 아예 “골디가 이미 커트를 차버린 지 오래고, 가족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는 커트는 황당해 하고 있다”면서 “커트는 지금 골디에게 버려졌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커트는 골디가 자신의 아이들이 다 성장하자 마침내 ‘황혼 결별’을 결심하고 자신을 차버렸다고 판단한다는 것.
그럼 골디가 어느 정도 커트를 버려두었던 것일까. 골디는 지난 9월 딸 케이트 허드슨과 아들 라이더를 보러 혼자 LA에서 뉴욕으로 갔다. 그런 다음 캐나다 밴쿠버로 가서 그곳에서 아이스하키 유학을 하고 있는 아들 와이어트와 딸 올리버와 같이 지냈다. 당연히 커트는 6주 동안 혼자 독수공방해야 했다.
골디의 외면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두 달에 가까운 ‘자식 순방’을 마친 골디는 다시 친구를 만나러 인도로 날아갔다. 인도에서 골디 혼의 행적은 커트를 화나게 하기에 충분했다. 환갑이 다된 나이임에도 여전히 섹시한 금발의 골디가 잘생기고 돈 많은 독신남과 놀아났다는 소문이 들려온 것.
인도에서 골디는 실제로 한 파티에 참석해 서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영웅으로 대접받는 파키스탄 출신 크리켓 선수 임란 칸과 파트너가 돼 묘한 장면들을 연출했다. 임란 칸은 비록 동양계지만 휴 그랜트의 여자친구로 유명한 제미마 골드스미스와 사귀는 등 할리우드 여배우들도 침을 흘릴 정도로 잘생기고 돈 많은 남자.
골디가 가슴 설레는 자신만의 시간을 즐기고 있을 때 커트는 엉뚱하게 후배 여자 연기자들에게 화풀이를 하고 있었다. 자신이 찍는 새 영화
한바탕 난리를 친 커트는 촬영장의 모든 스태프들이 뜯어말릴 때까지 화를 참지 못했다. 이 일로 촬영팀은 혼란에 빠졌고 프로듀서들은 켈리 대신 다른 사람을 투입해야 하는 거 아닌가 고민해야 했다.
커트의 친구들은 골디 혼의 행각에 대해 커트가 심한 인간적 배신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커트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최근 들어 골디 혼이 작정을 하고 혼자 남겨둔다는 것. 연말마다 가던 콜로라도 아스펜 농장으로의 가족동반 여행이 올해 무산된 것에 대해서도 심한 상실감을 느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커트는 화를 풀기 위해 각종 파티를 찾아다니면서 거의 매일 만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골디와 커트의 관계가 이렇게 냉랭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0년 골디는 커트가 자신이 싫어하는 사냥을 계속 하자 화를 내고는 그해 여름 내내 따로 지냈다. 몇 개월 후 커트가 캘리포니아에 있는 섹스 마사지숍에 갔다가 단속에 걸리자 두 사람의 관계는 끝났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왔다.
그러나 골디는 커트를 차버리는 대신 맞바람으로 대응했다. 2001년 3월 골디는 런던으로 날아가 공공장소에서 TV저널리스트인 찰스 글라스의 아랫도리를 더듬다가 주위의 시선에 걸렸다. 그 다음해에는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옛 남자친구인 억만장자 리처드 바스킨과 키스하고 껴안다가 다시 파파라치에게 걸렸다.
골디 혼과 커트 러셀이 이번 기회에 갈라설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이견이 많은 형편이다. 점점 두 사람이 ‘루비콘강을 건넜다’는 시각이 많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않고 살아왔던 것처럼 그냥 대충대충 서로 맞바람을 피우면서 살 것이라는 시각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골디의 한 친구는 “골디가 커트의 요즘 행동에 대해 어떻게 반응을 할지 누구도 예상할 수가 없다”면서 “커트는 골디가 왜 옆에 붙어 있기보다 떨어져 지내려는지를 하루 빨리 알지 않는 한 앞으로 같이 살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