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짐 캐리의 <브루스 올마이티> 출연 모습. | ||
최근 짐은 이 같은 시비에 대해 직접 해명하고 나섰다. 문제는 당사자의 적극적인 자기방어로 논란이 잠잠해지기는커녕, 그의 해명을 부정하는 많은 말들이 나돌고 있다는 점이다.
캐나다 출신인 짐은 최근 미국 CBS의 인기 프로그램인 <60분>에 출연해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 스티브 크로프트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짐은 스티브가 “요즘 마약류를 입에 대느냐”고 물어보자 “아무것도 안 한다”면서 “아주 가끔 커피를 마시긴 하지만 나는 원래 술 마시는 것과 약 먹는 걸 싫어한다”고 대답했다.
짐은 또 “삶은 그런 걸 안 해도 굉장히 아름답다”면서 자신이 진정한 할리우드의 ‘미스터 클린’임을 내세웠다. 그는 옛날과 달리 요즘은 정신적인 삶을 찾았기 때문에 마약, 대마초, 술을 입에 대지 않는다고 거듭 밝혔다. 심지어 담배도 피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의 말이 방송되자마자 “그가 새빨간 거짓말을 했다”는 주장이 곳곳에서 제기되었다. 할리우드의 유명 레스토랑에서 캐리를 자주 본다는 한 사람은 “요즘도 캐리는 레스토랑에 들어와 와인을 마시고 담배를 피고 여자들과 히히덕거린다. 난 그를 믿을 수가 없다”고 흥분했다. 다른 사람은 “짐 캐리는 레드와인을 좋아하고 다른 사람 담배를 얻어 피우는 것을 좋아한다. 영화 한 편으로 2천만달러를 버는 사람이지만 바를 돌아다니면서 담배를 얻고 여자들과 시시덕거리며 장난 삼아 연애를 한다”고 밝혔다.
짐 캐리가 이날 두 번째로 자기 입장을 밝힌 것은 자신의 우울증 증상. 그는 “오랫동안 항우울제를 복용했지만 지금은 완치되어 끊었다”면서 “그래서인지 요즘은 차분하고 행복하다”고 자랑했다.
그러나 여전히 짐 캐리는 성격적으로 이상한 사람이라는 지적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그와 같이 영화촬영을 해본 사람들은 짐 캐리를 두고 “무서울 정도로 시무룩한 사람”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찍은 새 영화
‘미스터 클린’을 자처한 캐리도 여자문제에 대해선 별로 할 말이 없는 듯하다. 많은 여자들이 그를 거쳐 갔지만 지금 그에게는 단 한 명, 그것도 애인이 아니라 첫 번째 아내 멜리사 워머와의 사이에서 난 열일곱 살 딸 제인만 남아있다. 짐과 멜리사는 결혼 6년 만인 1993년 이혼했다. 이후 캐리는 <덤 앤 더머>에 조연으로 나온 로렌 홀리와 1년도 채 안 되는 기간 결혼생활을 했고, 애슐리 주드와 르네 젤위거와도 조금 사귀다가 금방 헤어졌다. 그래서인지 캐리의 주위 사람들은 “요즘 들어 캐리가 부쩍 외로워 보인다”고 말한다.
그의 연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일부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타고난 연기자인 그를 적극적으로 옹호한다. “어느 누가 저렇게 불쌍하지만 탁월한 능력을 가진 사람에게 화낼 수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짐도 이 같은 팬들의 기대를 알고 있는 듯, 이날의 방송을 마무리하면서 “나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