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커플 브래드 피트와 재니퍼 애니스턴이 결별하자 할리우드엔 ‘다음 타자’ 맞히기가 한창이다. | ||
현재 할리우드에서 첫손 꼽히는 ‘요주의’ 커플은 제시카 심슨과 닉 라세이 부부다. 이들도 브래드 부부처럼 남다른 부부애를 과시하는 잉꼬부부로 분류되지만 워낙 인기가 높다 보니 언론이 가만 놔두지 않고 있다. 마치 언론이 ‘계속 사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면서 일거수 일투족을 훑고 있는 것과 같다.
그래서인지 최근 들어 이들 부부가 부쩍 티격태격 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두 사람이 최고의 스타로 자리잡은 것은 음악전문채널 MTV의 리얼리티쇼가 결정적이었다. 둘은
두 사람의 명성과 잡음은 거의 모두 이 쇼로 인해서 발생했다고 할 수 있다. 먼저 방송으로 누가 더 떴느냐를 두고 묘한 기류가 감지됐다. 정답은 단연 제시카였다. 올해 24세의 제시카는 이 프로그램으로 인해 미국 최고의 가수 겸 배우가 됐다.
그러나 31세의 닉은 제시카를 빛내는 조연으로만 머물고 말았다. ‘98Degrees’라는 록그룹의 멤버였던 닉은 솔로로 활동하면서 낸 앨범
▲ 제시카 심슨(왼쪽)과 닉 라세이 부부. 최근 들어 티격태격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 ||
리얼리티쇼의 연장 여부를 둘러싸고 두 사람의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것은 지금 각자의 처지를 잘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제시카는 빨리 이 프로그램이 끝나길 원하고 있는 반면, 닉은 방송사에서 한 시즌 더 연장 방송을 결정하길 기다리고 있다. 소식통들의 말에 따르면 제시카가 닉에게 “이제 쇼는 끝났다”고 말했지만 닉은 “조금 더 하자”고 부탁했다고 한다.
제시카의 친구들 말에 따르면 제시카는 이제 케이블 TV의 스타가 아닌 영화 스타가 되고 싶어한다고 한다. 영화에서 자신의 새로운 삶을 펼쳐 보이고 싶어한다는 것.
하지만 닉의 입장은 사뭇 다르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한 시즌 더 방송을 타고 싶어한다. 자신을 유명하게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제시카를 자기 곁에 확실하게 잡아 둘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이다. 닉은 자신이 자리를 비웠을 때 대신 카메라들이 제시카가 무슨 얘길 하고 무슨 일을 했는지를 알려 주기 때문에 아내를 감시하기가 좋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지 않던 지난 12월31일, 마이애미 파티장의 목격자에 따르면 제시카는 이날 철저하게 닉을 무시했다고 한다. 그녀는 닉을 놔두고 다른 남자들과 춤을 췄고 이런 아내에게 닉은 계속 애정을 표현했지만 제시카는 끝내 그를 뒷전에 내버려 두었다고 한다.
카메라 없는 결혼생활이 어떤 것인지 아직 모르는 이 커플이 과연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않는 상태에서 자신들의 사랑을 잘 지켜 나갈 수 있을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있다. 오직 시간만이 그 대답을 알려 줄 것인데, 그 시점이 생각보다 빠를 것이라는 예상이 점점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