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 박은숙 기자.
노 씨는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최 씨가 삼성 측으로부터 지원받은 정황을 증언했다.
노 씨는 과거 최 씨가 독일에 세운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에서 재무 업무를 맡았던 인물로,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 씨의 비리를 폭로해 왔다.
노 씨는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최 씨로부터 ‘정유라 혼자 지원금을 받으면 나중에 탈이 날 수 있어서 나머지 선수들을 끼워 넣은 거다. 삼성은 그만큼 치밀해서 삼성 돈을 먹으면 문제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내게 말한 적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최 씨가 삼성을 S 혹은 K로 표현하며 삼성과 코어스포츠의 용역계약에 대한 보안유지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노 씨에 따르면 최 씨는 코레스포츠를 실질적으로 운영했으며 삼성과 코레스포츠의 계약을 숨기려 했다.
노 씨는 최 씨가 “나는 삼성 사람을 만나면 큰일 난다” 며 계약 장소에 가지 않았고, 2015년 독일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삼성과 계약을 맺을 당시 계약 장소인 19층에 올라오지 않고 1층 로비에 있었다고 진술했다.
또한 노 씨는 “최 씨가 ‘나는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며 최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한 언니 동생 사이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최 씨는 낙상에 따른 타박상과 꼬리뼈 통증 등을 이유로 이날 재판에 불출석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