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혼설이 피어나고 있는 헨리 헤이저(왼쪽)와 제나 부시. | ||
현재 부시의 사위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사람은 올해 26세의 헨리 체이스 헤이저라는 사나이. 182cm의 키에 잘생긴 외모로 인해 인기가 만만치 않은 정치지망생이다. 제나는 부시의 재선 캠프에서 핵심 멤버로 활동한 헨리를 만나 자연스럽게 친해졌다고 한다.
워싱턴에서는 지금 제나와 헨리가 이미 약혼을 했다는 루머도 돌고 있다. 왜냐하면 제나가 자신의 왼쪽 네 번째 손가락에 반지를 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부인 로라 부시의 대변인인 고든 존드로는 “제나는 아직 싱글”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백악관의 내부 관계자는 “만약 그들 둘이 결혼을 한다면 백악관에서 정식으로 식을 올릴 것”이라면서 “백악관 안에서는 벌써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까지 있다”고 밝혔다.
두 사람 역시 자신들의 사랑을 숨기지 않고 있다. 부시의 취임식이 있은 다음에 벌어진 파티에서 헨리는 제나의 목에 키스를 하는 등 공개적인 장소에서 진한 광경의 연출도 마다하지 않았다. 조지 부시 대통령과 퍼스트 레이디 로라 부시도 두 사람이 사귀는 것을 허락했다고 한다. 부시 부부는 과거의 성숙하지 못하고 말괄량이로 소문이 났던 대학생 제나가 헨리를 만나면서부터 성숙한 여자로 탈바꿈한 데 대해 무척 흐뭇해 한다고 한다.
“부시 부부는 제나가 헨리와 사귀기 시작한다는 말을 듣고 무척이나 좋아했다. 제나는 헨리와 사귀면서 무척 진지해졌다. 아버지의 재선 캠페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를 했고 워싱턴에서 교생으로 일하면서 가난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부시 부부는 헨리의 성숙함을 특히 좋아한다고 한다. 그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파티에 가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이를 지킨다고 한다.
두 가문 사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부시 집안과 헨리 집안은 오랫동안 잘 지내 온 사이다. 헨리의 어머니인 마거릿 체이스 헤이저는 미국 최초의 여성 상원의원인 마거릿 체이스 스미스와 사촌지간이고, 마거릿 체이스 스미스 상원의원은 조지 부시 대통령의 할아버지인 프레스콧 부시 상원의원과 친한 친구사이였다고 한다.
이런 인연으로 부시 가문은 헨리의 아버지인 존 헤이저를 많이 도왔다고 한다. 현직 교육부 차관인 존은 36세 때 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척추성 소아마비에 걸렸다. 이후 지금까지도 다리에 깁스를 하고 휠체어를 타고 다닌다. 이 같은 신체적인 장애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뛰었고, 이에 부시 가문은 더욱 더 적극적으로 그를 도왔다고 한다. 즉 존 헤이저가 버지니아주의 부지사로 당선되도록 밀어 주었고 그가 이후 버지니아주의 주지사 선거에 나가서 패배하자 교육부 차관으로 발탁하기도 했다. 헨리는 어릴 때부터 이런 아버지의 선거 운동에 따라다니면서 정치감각을 익혔다.
헨리네 집안에서는 그에게 남다른 기대를 걸고 있다. 집안 사람들은 헨리가 언젠가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헨리가 부시의 딸과 결혼을 하게 되면 큰 날개를 다는 것이 될 것이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