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러리스윙크 | ||
2005년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는 순간, 영화 <밀리언달러 베이비>의 주인공 힐러리 스웡크의 머릿속에는 두 사람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녀는 수상소감에서 이들 두 사람, 마릴린과 존의 이름을 부르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힐러리는 농촌인 워싱턴주의 새미쉬에서 어머니와 함께 성장했다. 당시 그녀는 찢어지게 가난했지만 할리우드의 최고 스타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있었다. 이때 그녀에게 큰 힘이 되어준 사람들은 마릴린과 존, 그리고 이웃들이었다. 특히 마릴린과 존은 갈 곳 없던 힐러리 모녀에게 이동식 주택인 트레일러집을 사 주었다.
마릴린은 “후리후리한 힐러리는 착하고 친절한 소녀였다. 그녀는 자기 꿈이 무엇인지를 아는 소녀였다. 결국에는 시애틀과 밸링햄에서 연기 수업을 받았고 오늘의 큰 성공을 이뤘다”고 회고했다.
“힐러리와 어머니가 LA로 가기로 결정했을 때 우리는 예전에 우리가 사준 트레일러를 이들 모녀로부터 되사서 떠날 돈을 마련해 주었다. 본격적인 연기지도를 받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보탬을 주고 싶었다. 우리는 두 모녀가 새미쉬를 떠나는 날 ‘유명해지면 꼭 우리를 다시 찾아다오’라고 인사를 했는데 그 약속을 잊지 않고 지켜 주었다.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소감에서 힐러리가 우리 이름을 말할 때 우리는 엄청나게 놀랐다. 보통의 할리우드 대스타들은 자신의 아픈 과거를 숨기거나 인정하려 들지 않지만 힐러리는 그렇지 않았다.”
힐러리는 어렸을 때부터 야망이 큰 소녀였다고 한다. 힐러리는 할리우드로 떠나기 전에 전문 사진사인 돈 앤더슨을 고용해서 자신의 이력서에 붙일 사진을 찍었을 정도로 프로 정신이 투철했다는 것. 따라서 새미쉬 마을 사람들은 그녀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이 지극히 당연한 결과라면서 모두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고 있다.
▲ 레이 찰스 | ||
레이 찰스는 음악 역사에 있어서 전설로 통하는 인물이다. 영화를 통해 그 명성이 더욱 고귀해진 지금, 레이 찰스의 흔적을 이용해 돈을 벌려는 사람이 생겨나고 있다.
생전의 레이와 가장 가까웠던 동료이자 친구가 값으로 따질 수 없는 레이의 레코드들을 훔친 사실이 최근에 밝혀졌다. 2004년 6월10일 레이가 급성간장병으로 죽은 후 그의 법적 대리인들은 ‘Georgia on My Mind’ 등 레이의 음성이 담긴 원음 테이프들이 LA의 RPM스튜디오에서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결과 이 귀중한 테이프들은 테리 하워드(48)라는 사내의 아파트에서 발견됐다. ‘레이찰스 주식회사의 소유물’이라고 쓰여진 박스 안에는 이것 말고도 몇 백 장에 이르는 테이프들로 가득 차 있었다.
테리는 레이 찰스와 20여 년 동안 같이 일해오던 오디오 엔지니어로 비즈니스 감각이 상당했던 인물이다. 테리는 오디오 전문가답게 온도조절장치가 되어 있는 특수공간에 이 박스를 고이 보관해두고 있었지만 문제의 테이프들은 곰팡이가 슬어 있었다고 한다.
하워드는 찰스의 2004년 앨범
그러나 하워드의 변호사인 스티브 크론은 이 같은 경찰의 주장을 상당 부분 부인하고 있다. 하워드가 지닌 테이프는 원본이 아닌 카피본이며 그 정도는 갖고 있을 권리가 충분히 하워드에게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
“두 사람은 정말 좋은 친구였고 파트너였기 때문이 이 정도의 작업물 정도는 소유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