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을 가족처럼 끔찍이 아끼는 서구 사람들에게 있어 비싼 옷을 사서 입히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 되어온 것이 사실.
가령 힐튼 호텔의 억만장자 손녀 패리스 힐튼의 경우에는 자신의 치와와에게 명품 옷과 신발을 신기거나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다이아몬드 목걸이로 멋을 내주기도 한다.
이런 ‘애완견 패션 열풍’은 스스로 패션에 민감한 주인의 경우에 더욱 그러하다. 예컨대 추운 겨울날 자신이 모피코트를 입는다면 애완견 역시 당연히(?) 모피 한 벌쯤은 걸쳐도 좋다고 생각하는 것.
이들이 주로 입는 것은 담비나 여우의 털코트며, 보통 수백유로를 호가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현재 이런 유행에 가장 발끈하고 있는 것은 동물보호단체. 이들은 “사람이 입는 것도 모자라 어떻게 이제는 한 동물이 다른 동물의 털을 입는가”라며 강력하게 비난하고 있다. 또한 “여우나 담비 같은 동물들이 개들을 위해 죽는다는 것은 일종의 웃지 못할 코미디다”며 비웃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강력한 비난에도 불구하고 명품족을 비롯한 애완견 마니아들 사이에서 이런 ‘모피코트 유행’은 당분간 계속될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