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털스웨터를 입고 있는 애완견과 그 주인. <주간문춘> 최근호에 실린 사진이다. | ||
‘동물왕국’의 관계자는 “개가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옷을 입힌 일이 있었다. 그런데 옷이 피부에 맞지 않아 피가 났다. 그때 개털로 옷을 만들어 입혔더니 피부가 씻은 듯이 나았다”며 개털로 의류를 만들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후 개털로 모자 등도 만들어 봤는데 사람에게도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것.
“우선은 양질의 기름으로 쌓여 있어 수분을 완벽하게 차단한다. 더구나 양털보다도 가볍고 따뜻하다. 예전에 알래스카의 앵커리지에서 개털 스웨터가 무려 8백달러라는 고가에 팔리는 것을 보고 의아했었는데, 실제로 입어보니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동물왕국에서는 스웨터를 1만5천엔(약 15만원), 모자를 1만엔(약 10만원) 정도에 팔고 있다. 가격이 비싼 이유는 워낙에 손이 많이 가기 때문이라고.
동물왕국을 찾은 손님 중에는 자신의 개가 죽으면 털을 가져올 테니 털실로 만들어달라고 요청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동물왕국 관계자는 “아끼던 개의 털로 스웨터를 만들면 영원히 추억의 물건이 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양이털은 너무 부드러워서 털실로 만들 수 없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