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청문 보고서 채택을 요구했다. 2017.6.8 청와대 제공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이 국회에 강 후보자 청문 통과를 간곡하게 요청했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강 후보자는 유엔에서 코피아난, 반기문, 구테헤스 전 사무총장이 모두 중용한 분인 만큼 유엔 경험을 기반으로 한 리더십으로 외교의 새 지평을 열 수 있도록 청문보고서를 조속히 채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아침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요청이 있었고 대통령의 말씀이 브리핑 내용에 녹아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회는 그간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문재인 정부 들어 목전에 온 첫 단추가 바로 한미정상회담”이라며 “내달 독일에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등 외교현안이 산적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우택 자유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5대 비리에 한두 개도 아니고 서너 개에 해당되는 강 후보자는 결코 임명이 강행되선 안 된다”며 강한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