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궁금한 이야기Y’ 캡쳐
9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1987년 6월 9일, 그날을 함께 했던 사람들을 만났다.
이한열을 옮겼던 당시의 동료들은 “병원으로 가는데 ‘잠시 쉬었다가라’는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때까진 이한열이 왼쪽 손목에 시계를 착용하고 있었다.
피격 당시 현장에 있던 기자가 촬영한 사진 속에서 이한열 열사는 분명 시계를 차고 있었다. 하지만 어머니의 품에 돌아온 유품 중 시계는 없었다.
전해줄 것이 있다며 병원에 있던 동료 학생도 운동화를 전해주기 위해서였다.
그의 시계는 대체 언제 어디로 사라져 버린 걸까?
그런데 사촌형인 마대복 씨는 이한열 열사가 숨진 이듬해에 시계의 행방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한다.
어느 날, 식당에서 식사 중인 자신에게 낯선 청년이 다가와, 한열이의 시계를 보관하고 있다며 나중에 꼭 갖다 주겠다는 말을 남기곤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는 것이다.
하지만 29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청년에게선 연락이 오지 않고 있다고 했다.
가족들은 시계의 행방 뿐 아니라 그날 누군가에게 쫓기는 듯 불안해 보였던 그 청년의 안부가 더욱 궁금하다고 전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