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3일, 독일에서 열린 재판에서 은행 강도단의 주모자(73)가 진술한 내용이다. 이들은 모두 세 명으로 다른 사람들은 각각 74세와 64세로, 독일의 범죄사상 최고령 갱 트리오다.
나이는 많지만, 1988년부터 작년 말까지 이들이 훔친 돈은 모두 1백30만유로(약 2억2천1백만원)에 달한다.
조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이 은행을 털어 돈을 훔친 이유는 바로 70세인 그들의 ‘마돈나’에게 ‘연금을 지급’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들이 훔친 돈의 대부분은 회수되지 않은 상태지만, 피고나 이 여인 모두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
높은 복지 수준을 자랑하는 유럽에서는 최근 이러한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지난해 74세의 남성이 22세의 애인에게 선물을 하기 위해, 빈의 은행에서 권총강도를 저지르고 5만4천유로(약 7천1백50만원)를 훔쳤다가 결국 체포됐다. 또한 영국이나 스웨덴 등에서도 무장한 노인의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세계적으로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는 요즘, 앞으로는 ‘노인 갱단’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할지도 모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