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리이어캐리(왼쪽), 앨리슨 캐리 | ||
자칫 자신의 명성에 해가 될 수도 있는 언니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캐리는 가급적 언니와 접촉을 하지 않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상태. “언니는 언니고, 나는 나다” 하고 말하며 멀리하고 있지만 사정은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다.
아무리 가족의 연을 끊었다고는 하지만 언니가 매춘부라는 사실로 세상이 떠들썩해질 경우 자신의 가수 생활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은 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처럼 언니에 관해서는 늘 쉬쉬하며 조심하던 캐리의 의지와는 달리 급기야 얼마 전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뉴욕주 롱아일랜드에 정박하고 있던 보트에서 매춘을 하려던 앨리슨이 잠복 경찰에 체포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성인 사이트에 ‘에이프릴’이라는 가명으로 광고를 하며 매춘 활동을 하고 있던 앨리슨이 그만 경찰의 덫에 걸리고 만 것.
앞서 말한 것처럼 에이즈 보균자라는 사실을 숨긴 채 매춘 활동을 한 그녀는 최고 3개월형에 처해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한때 마약 중독자이기도 했던 그녀가 경찰에 체포된 건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이미 지난 4월에도 한 차례 집에서 풍기문란죄로 체포된 적이 있던 그녀는 당시 2백달러(약 2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진 바 있었다.
본인 스스로는 에이즈에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던 그녀는 이미 수년 전부터 ‘콜걸’로 활동하는 등 오래된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주목할 점은 그녀가 “내가 매춘을 시작한 것은 순전히 동생을 성공시키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데 있다.
지난 2000년 “머라이어의 모든 비밀을 밝힌다”는 폭로성 회고록을 출간하겠다고 밝혔던 그녀는 “머라이어가 처음 데뷔할 때 내 몸을 팔아서 그녀를 뒷바라지해주었다. 오디션을 보러 다닐 때에도 내가 몸을 판 돈으로 값비싼 옷과 리무진을 대여해주었다”며 동생의 배신에 대해 눈물로 호소했다.
하지만 당시 머라이어측 변호인단의 적극적인 방어로 이 책은 결국 출간되지 못했으며, 앨리슨의 주장도 곧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잊혀져 갔다.
흑백 혼혈이라는 이유로 인종차별을 받으며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던 캐리 자매의 유년 시절은 어릴 적부터 상당히 대조적이었다. 머라이어가 이미 4세 때 멜로디를 작곡하며 일찌감치 가수로서의 꿈을 키워나갔던 것과 달리 앨리슨은 15세 때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는 등 일찌감치 성에 눈을 뜨면서 방황하기 시작했던 것. 이듬해 결혼식을 올렸던 그녀는 얼마 못 가 곧 이혼을 하고 말았으며, 그후로도 계속 걷잡을 수 없는 문란한 생활을 이어 나갔다.
과연 이번만큼은 머라이어가 위험에 처한 언니를 위해 손을 뻗을지는 아직 미지수. 하지만 지금까지의 태도로 미루어보건대 그녀가 흔쾌히 언니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주위의 전언이다.
반면 만일 앨리슨의 주장대로 머라이어가 언니에게 진 빚이 있다면 갚아야 하는 것이 도리 아니냐며 비난하고 있는 사람도 더러 있는 것도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