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장애 체크리스트

머릿속에 안개 낀 분들 ‘잠이 보약입니다’

‘잠이 보약’이란 말도 있듯이 충분히 깊게 자는 잠은 건강과 직결된다. 최근에는 잠이 부족한 사람은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연구결과까지 나왔다. 하지만 회사 업무에 대한 걱정, 시험, 질병, 경제적 문제 등 이런저런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보면 단잠을 취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게 사실. 이밖에 지나친 음주나 흡연도 숙면을 방해하는 요인이다. 이처럼 지속적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할 경우에는 간혹 여러 종류의 수면장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명심하자. 여기에는 낮에 꾸벅꾸벅 조는 현상이나 수면무호흡, 수면마비, 몽유병, 혹은 흔히 말하는 가위에 눌리는 현상 등이 포함된다. 그렇다면 혹시 나도 모르는 새에 수면장애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독일 일간지 <빌트>에서 소개한 다음의 ‘수면장애 테스트’를 통해 나의 수면건강은 청신호인지 알아보자.

A~F까지 모든 항목에 답하되 자신에게 해당되지 않을 경우에는 ‘0점’으로 처리한다.

[A]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심각한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가?
1. 깊은 잠에 들지 못하거나 하루종일 이유 없이 피곤하다. (2점)
2. 위의 증상을 겪은 지 한 달이 넘었다. (2점)
3. 업무 시간마다 도통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2점)

결과
▲0~2점: 낮이나 밤에 간혹 수면장애 증상이 나타나긴 하지만 그다지 걱정할 필요는 없는 상태. 하지만 문제가 있다면 반드시 수면습관을 고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2~4점: 뚜렷한 수면장애가 있는 상태이므로 다음의 B항목을 반드시 체크하도록 한다.

▲4~6점: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 보다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다음의 B항목에 계속 대답하도록 한다.

[B] 수면장애의 원인은 무엇인가?
1.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이 매일 일정하지 않다. (예) (아니오)
2. 주·야간 교대 근무를 하는 직업에 종사한다. (예) (아니오)
3. 수면에 방해되는 약물이나 물질을 복용한다. (예) (아니오)
4. 육체적인 혹은 정신적인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예) (아니오)

결과
▲1번에 ‘예’라고 대답한 경우, 불규칙한 수면리듬이 수면장애의 원인이다.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갖도록 한다.

▲2번에 ‘예’라고 대답한 경우, 가능하다면 낮에 근무하는 직업으로 바꾸는 것을 고려해 본다.

▲3번에 ‘예’라고 대답한 경우, 담당 의사와 상의해 해당 약물이나 물질의 양을 줄여 보도록 한다.

▲4번에 ‘예’라고 대답한 경우, 질병의 원인을 찾아 해결하도록 한다.

[C] 불면증에 시달리거나 숙면을 취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가?
1. 잠들기까지 30분 이상이 걸린다. (2점)
2. 한밤중에 자주 깬다. (1점)
3. 한번 깨면 오랫동안 다시 잠들지 못한다. (2점)
4. 이른 새벽 눈이 떠진 후 다시 잠들지 못한다. (2점)
5.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들다. (2점)
6. 늘 불면증에 걸릴까 걱정한다. (2점)
7. 하루종일 낮잠을 자고 싶어도 잠이 안 온다. (2점)
8. 하루종일 업무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2점)
9. 위의 수면장애를 겪은 지 한 달이 넘었다. (2점)

결과
▲0~1점: 당신의 수면습관은 건강하고 정상적이다. 만일 1점인 경우, 올바른 수면습관을 갖도록 주의한다. 혹시 원인이 다른 질병을 앓고 있거나 약물을 복용하고 있거나 교대 근무로 인한 생체리듬의 변화 때문은 아닌지 확인한다.

▲2~6점: 약간의 수면장애를 겪고 있지만 병원을 찾아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미리 심각한 상태를 예방한다는 생각으로 늘 좋은 수면습관을 갖도록 주의한다. 혹시 원인이 다른 질병을 앓고 있거나 약물을 복용하고 있거나 교대 근무로 인한 생체리듬의 변화 때문은 아닌 지 확인한다.

▲7~17점: 치료를 요할 정도의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상태.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가 수면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D] 코를 골다가 호흡이 멈추는 수면무호흡을 겪고 있는가?
1. 꾸준히는 아니지만 코를 상당히 시끄럽게 곤다. (2)
2. 자다가 호흡이 멈춘 것을 다른 사람이 본 적이 있다. (6점)
3. 자다가 목이 말라서 일어난다. (2점)
4. 가끔 자다가 숨이 막혀 발버둥친다. (2점)
5.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불구하고 종종 피곤하다. (1점)
6. 주위가 조용하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잠들어 버린다. (2점)
7. 자리가 불편해도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대낮에도 잠을 잔다(예: 회의시간, 목욕중, 운전중). (3점)
8. 운전중에 깜박 존 적이 있다(사고 없이). (4점)
9. 운전중에 아예 잠이 들거나 졸다가 사고를 낸 적이 있다. (6점)
10. 위의 수면장애들을 겪은 지 한 달이 넘었다. (2점)
11. 자다가 종종 심하게 땀을 흘린다. (1점)
12. 자다가 가끔 심장이 빨리 뛰거나 호흡 곤란으로 깬다. (1점)
13. 고혈압을 앓고 있다. (3점)
14. 과체중이다. (3)

결과
▲0~2점: 당신의 수면상태는 건강하며, 수면무호흡을 전혀 겪고 있지 않다.

▲3~6점: 1~4번 중 하나에 답을 했다면 수면무호흡을 겪고 있을 확률이 높다. 혹시 다른 증상이 더 있지는 않은지 주의를 기울여 보고 가족에게 자신이 잠든 후 상태를 지켜봐 줄 것을 부탁한다. 의심이 간다면 전문의를 찾아가 증상을 설명하고 적절한 진료를 받는다. 1~4번에 답을 하지 않았다면 수면무호흡 외에 다른 수면장애의 원인이 있는 것이다.

▲7~38점: 십중팔구 수면무호흡을 겪고 있을 확률이 높다. 특히 1~4번 중 하나에 답을 했다면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확실히 수면무호흡을 겪고 있는지 확인한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한다. 점수가 높을수록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전문의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

[E] 다리를 계속 움직이고 싶어하는 ‘하지불안증후군’이 있는가?
1. 앉아 있거나 누워 있으면 다리에 이상한 느낌(가려움 당김 통증 화끈거림 오싹함 등)이 든다. (2점)
2. 앉아 있거나 누워 있으면 다리를 움직이려는 충동이 생긴다. (2점)
3. 일어나서 움직이거나 다리를 마시지하거나 문지르거나 차갑게 하면 이상한 느낌이나 움직이려는 충동이 눈에 띄게 진정된다. (2점)
4. 밤이면 다리의 이상한 느낌이 더 심해진다. (2점)
5. 위의 증상들을 겪은 지 한 달이 넘었다. (1점)
6. 하루 종일 무기력하고 지쳐 있는 날이 많다. (3점)

결과
▲0~2점: 편안하고 안정된 수면을 취하고 있으니 안심해도 좋다.

▲3~6점: 1~4번 모두에 답을 하지 않았다면 ‘하지불안증후군’을 겪고 있지 않으므로 안심해도 좋다. 하지만 다른 수면장애 증상이 있으므로 전문의를 찾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7~12점: ‘하지불안증후군’을 앓고 있을 확률이 높으므로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가 상담한다.

[F] 정신적 신체적 무기력증인 ‘탈진증후군’에 시달리는가?
1. 하루종일 피곤한 날이 많다. (1점)
2. 거의 매일 밤 깊은 잠을 자지 못한다. (1점)
3. 항상 한꺼번에 너무 많은 일을 빨리 처리한다. (1점)
4. 쉬는 시간이 거의 없다. (1점)
5. 심신이 완전히 탈진한 상태다. (1점)
6. 종종 지칠 대로 지치지만 마음은 늘 불안하다. (1점)
7. 종종 탈진해서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1점)
8.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1점)
9. 일에 대한 부담감으로 사생활이 크게 영향을 받는다. (1점)
10. 나는 비관주의자다. (1점)
11. 나는 스스로 약하다고 생각한다. (1점)

결과
▲0~3점: 탈진증후군을 겪고 있지 않으므로 안심해도 좋다.

▲4~6점: 그다지 심각한 상태는 아니지만 부담감은 느끼고 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숙면을 취하도록 노력한다.

▲7~11점: 탈진증후군에 시달리고 있으니 주의한다. 즉시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이 좋다. 가급적 업무량을 줄이고 압박감에서 해방되도록 한다. 충분한 휴식과 함께 숙면을 취하도록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