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니 정(오른쪽)과 남편 모리 포비치. | ||
그러나 이 같은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 해고된 직후 절망한 코니 정은 폭식을 하기 시작했고 몸무게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후유증이 있긴 했다. 그러나 이후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은 그녀는 그에 대한 대책으로 다른 프로그램을 진행하길 소망했다.
처음에 그녀는 CNN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랐다고 한다. 그래서 가정주부로서 열 살짜리 아들 매튜와 같이 있는 것도 그리 즐겁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자 차츰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였고 요즘은 옷장 정리하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고 한다. 남편인 모리가 집에 오는 것을 맞는 즐거움도 조금씩은 알아 간다고 한다.
가정주부로서의 즐거움을 알기 시작한 코니는 결국 몸무게 10여kg 뺐고 다소 불안하게 보이던 결혼생활도 다시 제자리를 찾기 시작했다. 요즘에는 오히려 이전보다 더 사이가 좋아 코니와 모리는 마치 신혼부부같이 행동한다고 한다.
한 소식통은 “그녀는 아름답고, 모리는 그것을 알아챘다. 그는 그녀에게서 눈을 떼질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리는 자신과 가까운 한 사람에게 자신과 코니는 아직도 잠자리를 갖고 있는데, 아무런 ‘약물의 도움’ 없이 일주일에 두세 번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한다. 올해 66세의 모리는 자신은 비아그라 같은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섹스를 즐길 만큼 건강하다는 것을 자랑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 부부의 친구들은 오는 1월에 두 부부가 케이블 뉴스채널 MSNBC에서 새로운 쇼를 같이 진행하면 오히려 결혼생활이 어려워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한 친구는 “같이 일하는 것이 이혼의 지름길이라는 것은 다들 알고 있다”고 염려했다. 모리 또한 이 같은 시각에 동의하지만 자신들은 이겨낼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그는 “방송 일을 같이 하면서 결혼생활을 이어 가는 커플이 몇 없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우리 부부만은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베테랑 방송진행자인 두 사람은 천성적으로 논쟁을 좋아한다. 특히 시사문제를 놓고 얘기를 나눌 때는 너무 열정적이어서 때로는 논쟁으로 비화하기도 한다. 사람들의 염려는 이제 이들이 식탁에서 하던 논쟁을 TV카메라 앞에서 할 터인데 과연 부부 사이에 문제가 없겠느냐는 것이다.
방송계 사람들은 보다 원칙적인 부분을 놓고 걱정하고 있다. TV프로그램의 방향을 놓고 두 사람의 의견이 일치한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코니는 MSNBC 측에서 두 부부가 진행하는 TV쇼
두 사람은 1970년 WTTG -TV에서 일할 때 처음 만나 CBS에서 같이 저녁뉴스를 진행했지만 이후 판이한 성격의 프로그램으로 갈렸다.
부부가 같이 쇼를 진행하자는 아이디어는 모리의 머리에서 나왔다고 한다. 그는 그것이 아내를 행복하게 만들고 결혼생활을 계속 이어 줄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누가 프로그램의 메인진행자가 되고, 심지어 누가 콜샷을 할지를 두고 자존심 대결이 펼쳐지지나 않을까 주변 사람들은 걱정하고 있다. 만약 이 새로운 쇼가 잘되고 둘 다 만족을 한다면 그들은 더욱 가깝게 될 것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두 사람의 관계는 파국으로 갈 수도 있다는 시각이다. 그것은 결국 21년 동안의 결혼생활에 큰 재앙을 가져다 줄지 모른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