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린 자녀들과 함께 영화관을 찾은 한 독일 부모가 툴툴대면서 항의하는 소리다. 다른 부모들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이들이 문제 삼고 있는 것은 광고 한 편이었다. 애니메이션 영화인 <작은 북극곰 2>를 보기 위해 자녀들과 함께 영화관을 찾은 이들의 눈 앞에 갑자기 낯뜨거운 광고 하나가 버젓이 상영되었던 것.
이는 운동화 업체인 ‘캥거루’사의 광고로 벌거벗은 두 남녀가 강가에서 서로 격렬하게 애무하는 장면이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다. 섹스가 뜻대로 되지 않자 여성이 운동화 속에서 ‘바이브레이터’를 꺼내 드는 게 아닌가. 광고는 여성이 의기소침해진 남성을 위로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됐다. 어린 아이들 앞에서 여과 없이 상영된 충격적인 광고에 부모들이 놀라는 건 당연한 일.
이에 ‘캥거루’사측은 황급히 사과를 하면서 “광고 타깃이 잘못되었다는 점을 인정한다. 대단히 죄송하다”면서 즉각 모든 광고를 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