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디지털 세대’에게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아이팟’일 것이다.
작고 가벼우면서도 독특한 디자인의 이 MP3 플레이어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아이팟 마니아’들을 탄생시켰다.
하지만 무엇이든 지나치면 금물. 최근 독일의 의학 전문가들이 ‘아이팟 엄지 증후군’을 경고하고 나서서 화제다.
이는 아이팟의 특성상 엄지 손가락만으로 재생, 일시정지, 되감기 등 모든 동작을 실행할 수 있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아이팟 안에 내장되어 있는 1천여 곡을 찾기 위해 여러 번 엄지 손가락을 눌러야 하는 경우도 다반사.
이처럼 엄지 손가락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손가락 관절에 무리가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손목 관절까지 손상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함부르크의 라르스 하게만 정형외과 전문의는 “엄지 손가락을 반복해서 계속 누르는 동작은 극히 자연스럽지 못한 것이다. 이로 인해 만성적인 손가락 관절염에 시달릴 수 있으며, 심지어 염증까지 유발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한 그는 이런 ‘엄지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양 손을 번갈아 사용하는 방법을 권장하고 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