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막기냐 세대교체냐
우선 이재오 전 의원의 ‘롤’(역할)에 대한 얘기는 당 주변에서 너무 많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의 의중을 당에 전파하는 특임장관이나 정무특보, 아니면 입각해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직, 그도 아니면 내년 재·보궐 선거를 통해 컴백하는 방안 등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 전 의원의 경우 “욕을 먹어가면서까지 대통령을 보호하고 당내 질서를 유지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친이(친 이명박 대통령)그룹의 명분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자천 타천 법무부 장관 1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권철현 주 일본대사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PK(부산·경남)지역에 상당한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3선 의원이란 정치적 이력과 함께 이상득 의원과 상당히 가까운 관계라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
여기에 일각에선 국정원장 자리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나 퇴진 논란의 정점에 있는 어청수 경찰청장이 ‘발탁’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최 위원장의 경우 ‘돌려막기 인사’라는 점에서 비판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 또한 어 청장은 촛불집회 강경진압과 관련해 야권으로부터 경질 요구를 받고 있는 상황인데 이 대통령이 끝내 그를 정보수장으로 영전시켜주면 또 한 번 ‘고집불통 인사’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이다.
여권 주변에선 그간 ‘자숙의 기간’을 거친 정두언 의원 등 소장파들을 이 대통령이 다시 중용할 것이란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를 통해 분열된 친이그룹을 다시 하나로 묶으려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성기노 기자 kin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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