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 전경·브리핑 하는 최교진 교육감.
[세종=일요신문] 임규모 기자=취임 3년을 맞은 최교진 세종교육감이 앞으로 시민과 함께 만드는 상향식 교육을 만들어 세종시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교육모델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 교육감은 지난 28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지난 5년간의 성과와 향후 교육정책 추진 계획에 대해 밝힌바 있다.
그동안 시교육청은 ▲82개교 적기 설립▲읍·면지역 노후시설 개선▲스마트교육 구축 및 내실화 등 교육 여건 마련▲마을학교 등 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교육거버넌스 체제 구축▲ 세종형 학력관, 혁신학교, 자유학기제 시행 등 미래교육 기반 마련▲타운홀 미팅, 국민생각함, 충청권․전국단위 학교혁신 네트워크, 공청회 등 시민․전문가와 함께 세종 미래교육 발전전략 수립 했다.
또 ▲학교혁신 및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등 주요정책 발전 방안 마련▲자주적 정책수립 및 집행 기능 강화▲실질적 행정수도에 걸맞은 교육특별자치시 조성을 위한 정부의 행․재정적 지원 가능한 법령 마련 등을 추진했다.
#적정하고 안전한 수요자 중심 교육환경 조성 및 교육복지 구현
세종시교육청은 지속적인 인구유입으로 인한 학생수 증가에 대비해 적기에 학교를 신설해 학생수용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 5년 간 세종시에 신설된 학교는 총 82개교로 올해 4월 기준 135개교, 4만2462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와 균등한 교육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교육 환경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5년 간 총 1182억의 예산을 투입해 20개교의 노후시설을 개선했다. 읍 지역 교실 증축(28실)을 통해 전 학교 학급당 학생 수를 25명 이하로 적정화 했다.
또 학생들이 안심하고 공부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고자 13년 40개교에 배움터 지킴이 52명을 우선 배치한 후, 14년~17년까지 모든 초・중・고교에 배움터 지킴이 총 118명을 배치했다.
읍·면지역 21개교에 100만 화소 미만 CCTV 카메라 327대를 200만 화소 급으로 전량 교체해 안전한 교육환경도 조성했다.
37억여 원을 투입, 학생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체형에 맞는 인체공학적 책걸상 3만7000 여조도 교체, 지원했다. 이밖에도 무상급식 지원 대상 확대, 교육취약계층 학생의 균등한 교육기회 보장, 등 전국 최고 수준의 학생복리 증진을 위해 노력했다.
#다문화·탈북 가정 학생 지원
세종시 교육청은 다문화 학생의 특성과 성장에 중점을 둔 맞춤형 교육지원 강화 및 다누림교육을 통해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교육환경을 조성했다.
이를 위해 부모나라 문화체험을 실시해 다문화 학생의 정서 발달을 지원하는 한편 다문화교육지원센터를 구축해 다문화·탈북 가정 학생에 대한 편·입학 원스톱서비스를 지원하고 탈북 학생 수 증가에 따라 기초·기본 학습력 신장 및 어울림교육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 민주적 공동체로 성장하는 교수 학습 중심의 학교 조성
학교 혁신 지원 강화와 협력적 학교문화를 통해 학교를 학습공동체와 생활공동체로 성장하도록 지원했다. 이를 위해 혁신학교 10개교를 운영하고 교무업무지원팀과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교수 학습 중심 학교 문화를 구축했다.
조기 학습결손을 보정하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2학년 모든 학급에 학습도우미를 배치해 기초학력 부진 요소 해소와 공교육 정상화에도 기여했다.
가르치고 배우는 본질에 충실한 새로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관행적인 업무 폐지와 일하는 방식을 개선했다. 교사의 행정업무를 경감하고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모든 학교에 166명의 교무행정사를 배치하는 등 연구학교와 경시대회 축소, 회의문화 개선, 위원회 통폐합 및 공문·출장 없는 날 등 운영으로 학교업무 합리화를 추진했다.
학교 구성원 간 참여와 협력을 통해 민주적인 학교 운영도 추진했다. 학생들이 기획하고 운영하는 ‘세종학생축제’ 등을 개최해 학생자치활동과 연합활동 내실화로 학생들의 민주시민 의식을 함양하고 있다. 또 상호 존중과 배려의 인권 친화적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해 학생·학부모·지역사회 간 협의를 통한 민주시민교육 진흥 조례와 학교자치조례 제정을 추진하는 한편 학교 민주주의와 전문성을 지원하기 위해 ‘학교 문화 지표’ 개발을 위한 정책연구를 추진 중이다.
# 협력으로 상생하는 지역교육공동체 조성
협력으로 상생하는 지역교육공동체 조성을 위해서는 지역의 우수한 교육자원을 가진 주민들이 학교수업에 참여하는 60명의 세종마을교사를 운영하고, 38명의 놀이자원봉사자를 양성했다.
시 교육청은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세종마을학교를 지원하기 위해 조례를 제정, 지난해 한솔동 첫 마을학교를 시작으로 글쓰기, 생태탐사 등 배움형 마을학교와 탁구, 요리 등 체험중심 활동의 돌봄형 마을학교 14개를 운영·지원하고 있다.
또 학생들이 직접 배움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마을학교 ‘동네방네프로젝트’ 9개를 운영해 스스로 진로를 탐색하고 민주시민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시민이 교육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참여의 장도 마련했다. 학교 밖 지역사회와 협력할 수 있도록 교육거버넌스 구축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세종교육시민회의와 세종미래교육자문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또 주민의 다양한 의견이 실질적인 교육정책 수립과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주민참여예산 설명회를 실시하고 시민감사관 규모를 확대해 공정하고 신뢰받는 교육행정이 되도록 했다.
# 미래교육을 위한 기반 마련 등
미래교육의 방향을 제시하는 ‘세종형 학력관’을 마련해 단위학교에서 효과적으로 교육과정, 수업, 평가를 혁신하는 기반도 마련했다.
세종교육의 지속가능한 혁신을 위해 ‘학교혁신 기본문서’를 각 급 학교에 통보해 미래교육을 위한 학교의 방법과 결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고교 교육과정 특성화․다양화와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학생 맞춤형 고교 교육과정 실현과 고교 상향평준화 정착에도 힘쓰고 있다. 권역별 거점학교 공동교육과정과 학생 맞춤형 진로전공 탐구반 운영을 통해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했다.
정규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 공동교육과정을 실질적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소담고를 교육과정 특성화 혁신고로 지정하고 인근 보람고와 연계하는 소담고-보람고 간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시범 운영을 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오는 8일 열리는 충청권 혁신학교 공동워크숍과 14일 타운홀 미팅을 통해 2018년 3대 주요 교육정책도 확정할 계획이다.
또 8월에는 교육청이 기획하고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가 주최하는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시도교육청과 새 정부가 준비하고 추진할 사항을 교육전문가 및 교사들과 함께 탐색하고 국민생각 함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세종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세종교육 발전을 위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어 9월부터는 미래교육, 세종 혁신교육 발전방안, 충청권 교육혁신을 주제로 포럼과 세종 미래교육 발전전략에 대한 시민 공청회를 개최하고 11월에는 미래교육자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세종미래교육 발전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학생을 행복하게 하는 학교교육의 변화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혁신학교의 양적 확대에 중점을 둔 세종교육 혁신이 아니라, 혁신학교를 통해 실천되고 검증된 학교 혁신 철학 및 내용과 방법을 확산해 ‘모두를 위한 질 높은 교육’을 실현하는 세종 교육 혁신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과거 세종교육 발전전략이 정부에서 제시하고 교육청이 보완하는 하향식 이었다면 앞으로 세종교육은 시민과 함께 만드는 상향식 교육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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