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까지 총 60곳 조성…수혜면적 2546ha까지 확대 계획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 경북도가 사과, 배, 포도 등 주요 과수 주산지에 조성한 ‘과실전문생산단지 사업’이 실효를 거두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 장기간 지속된 가뭄에도 사업수혜 농가들은 과수원에 설치된 관수 및 살수시설 덕에 물 걱정을 한층 덜하고 있는 것.
‘과실전문생산단지기반조성사업’은 재배환경이 열악한 과수주산지(30ha 이상)에 암반관정, 양수장 등 관개용수 개발을 비롯한 저수조 및 송‧급수관 설치, 경작농로 확포장 등 과수 생산기반 조성을 위해 전액 보조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같이 가뭄이 심한 시기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관정설치 포도밭(사진=경북도 제공)
2일 도에 따르면 전국 최대의 과수 주산지이나 용수개발이 힘든 준산간지에 위치한 과원의 경우 소류지, 소형관정, 소하천 등에서 소량의 양수작업으로 관수를 하다 보니 가뭄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과수재배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도는 가뭄 해결과 과수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509억원을 들여 총 41곳(수혜면적 1729ha)의 과수전문생산단지 조성를 완료했다. 2018년까지 266억원을 투입, 19곳(817ha)을 추가로 조성하기로 했다.
농민들은 “이전까지는 가뭄이 지속되더라도 용수 이용시설이 변변치 않아 하늘만 보고 있었지만, 이제는 과실전문생산단지기반조성사업 수혜로 마을 내 사과․포도 재배농가들이 물 걱정 없이 농사를 짓고 있다”라며, “이러한 단지가 보다 많이 조성돼 어렵게 키운 농작물이 가뭄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도 나영강 친환경농업과장은 ”경북도는 매년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과실전문생산단지를 조성하고 있지만, 재배환경을 고려할 땐 아직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가뭄해소, 고품질 과수생산‧유통체계 구축 등의 순기능을 고려해 보다 많은 단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국비예산 확보에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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