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2차 전당대회 수도권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마친 당 대표 후보들이 손을 높이 들고 있다. 왼쪽부터 신상진, 홍준표, 원유철 후보. 2017.6.29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과 국민의당의 ‘문준용 취업 의혹 제보 조작’ 사태가 맞물리며 정치권의 이슈가 모두 한국당 전당대회를 빗나가고 있다.
당권에 도전하는 신상진·홍준표·원유철 후보도 자신의 SNS를 통해 비교적 조용하게 전대 도전에 대한 포부 등을 밝히는 정도에서 선거 운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홍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준용 제보 조작’ 사태에 대해 검찰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특혜취업 진실 여부는 제쳐놓고 폭로 과정의 위법 문제에만 집중적으로 수사되는 것을 보고 본질은 피하고 과정만 남은 정략적 수사라는 의혹을 지울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의 수사가 승자의 잔치로만 끝나선 안 된다”며 “더이상 검찰의 권력의 도구가 돼선 안 된다”고 수사를 압박했다.
원 후보는 전국동시 투표에 참여한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사진과 함께 “7·3 전당대회가 인사청문 정국, 국민의당 조작사건, 한미 정상회담 등 대형 이슈로 국민의 시선이 분산돼 아쉬움이 크다”며 “하지만 최선을 다 했던 시간”이라고 밝혔다.
신 후보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이번에 자유한국당을 구태정당에서 탈바꿈시켜 국민의 사랑을 받는 건전한 보수당을 만들고자 당 대표 선거에 출마했다”며 “여론조사기관의 전화를 받으면 ‘기호 1번 신상진’ 희망으로 눌러달라”고 호소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