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돌비 서라운드는 가라.’ 영화관 음향시스템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놀랄 만큼 생생한 3차원 음향시스템이 등장했기 때문. 내 귓가에서 새가 지저귀거나 바로 뒤에서 맹수가 덮치거나 객석 사이를 자동차가 지나가는 듯한 효과가 바로 그것이다.
독일의 브라운호퍼 연구소가 개발한 3차원 음향시스템인 ‘아이오소노(Iosono)’는 우선 스피커의 개수부터 일반 음향시스템과 큰 차이를 보인다. 가령 현재 뮌헨 근교의 ‘바바리아 영화마을’과 LA의 ‘아이오소노 체험극장’에 설치된 스피커의 개수는 무려 192개. 벽면을 따라 스피커가 촘촘히 박혀 있기 때문에 관객은 어느 자리에 앉던 생생한 음향효과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