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용되는 지폐와는 달리 포르노를 연상케 하는 낯뜨거운 도안으로 제작됐기 때문이다. 한눈에 봐도 가짜임이 분명한 이 지폐는 모두 세 종류. 그것도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300, 600, 1000유로짜리다. 600유로에는 벌거벗은 남성이, 그리고 300유로와 1000유로에는 각각 나체 여성이 디자인돼 있다.
이 ‘포르노 지폐’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재미 삼아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가짜 지폐다. 즉 애초에 실제로 유통시킬 계획은 전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이 지폐를 구입한 사람들이 호기심에 실제 생활에 사용한 것. 황당하지만 몇몇은 이 가짜 지폐로 신문을 사거나 담배를 사는 데 성공했다. 유로화에 적응하지 못한 일부 어리숙한 가게 주인들은 “새로 나온 지폐”라는 말에 아무런 의심 없이 거스름돈을 내주고 있다고.